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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용 Oct 08. 2016

도밍고 컴퍼니(20화) – 스타트업, 춘추전국시대

Connecting the dots

나는 삼국지를 좋아한다. 수 많은 장수들의 얽힌 이야기. 몇 명이 달겨들어도 목을 베어버리는 관우, 장비, 여포 등 괴물장수들. 그리고 그 장수들을 가지고 장기를 두는 제갈량, 순욱, 가후 등 책사들.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유비, 조조 등 군주들.



나는 유비의 아들을 등에 업고 적진을 돌파한 상산 조자룡에 열광했고, 천하를 나눈 제갈량에 환호했다. 명분과 야망, 문과 무의 끝을 향해 달리는 그들의 춘추전국시대는 시간이 흘러 비즈니스 시대로 이어졌다.


몰랐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그렇게 거대할줄은. 그 거대함이 나를 흥분시킬줄은. 한 작은 기업의 개발자였던 내가, 그시절 작은 성의 한 병사와 같음을 깨닫는 순간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월. 나는 거병했다. 도밍고컴퍼니라는 깃발을 들고.



대리 -> 대표



몇몇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뿐인 대리가 대표가 되었다.


그동안 눈 앞의 황건적을 몇 번 섬멸했었다. 독립 후 전장에 나갔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전투에 임했다. 그런데... 아뿔사! 이건 공성전이다.



인정한다. 무식해서 용감했지. 싸우면 이겨왔기에, 이길 줄 알았다. 결과는 처참히 패배. 내가 졌는지도 모르게 졌다. 왜 졌는지를 알아야 부족함을 채울 것이 아닌가?


억울했다. 칼 한 번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졌다. 얕은 책략에 의해 졌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싸우면 이길지도 몰랐다고 생각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다.



그래,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은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1차 실패를 경험했다. '도밍고뉴스' 라는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긴 했지만, 대학생 졸업작품 수준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상상했던 스타트업은 이런게 아니었다. 치열하게 제품을 위해서 고민하고 실행하는 전쟁터였다. 사무실을 위해, 지원금을 위해 새벽까지 한글 파일만 쳐다보는 그런게 아니었단 말이다.


스타트업은 제품만 만들면 되는줄 알았다.



그래, 전쟁터는 다 평지에서 칼싸움만 하는줄 알았다.



어서와, 공성전은 처음이지?



망할, 공성전은 칼로 하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배고픈데 밥은 어디서 먹는거야? 화장실은 어디지? 저... 남녀 공용 인가요? 퇴근시간인데, 내일 9시부터 전쟁 하시죠?


어리바리 하는 내 모습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부끄럽게도 쓸모없는 내 칼질을 보고 다가온 친구들이 있었다. 우리는 함께 하기로 했고, 팀이 되었다. 우리 팀을 보고, 나를 보고 힘을 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 전쟁터에서도 따뜻한 곳이 있긴 했다.



지난 9개월간 수백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 실패를 깨닫고 돌아간사람. 실패한지도 모르고 계속 주저 앉아있는 사람.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사람.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은 사람. 돈 많은 사람. 그리고 사기꾼.


그들 중에는 칼을 잡아보지도 않은 사람이 있었다. 아니, 많았다. 헌데, 전쟁은 칼질로만 하는게 아니더라. 제갈량도 부채질만 하잖나?



비즈니스라는 높은 벽을 경험했다. 사실,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넓은지도 다 못봤다. 꼴에 그 성을 봤다고 주변에 많이도 이야기 했다. 가끔은 내 이야기에 조미료가 가미되기도 했고, 그렇게 나를 우리 팀을 위안했다.


처참히 깨진 패배였지만, 쓰러진 나를 사람들이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많이 슬프기도 했다.


뭐, 어쩌겠나. 다들 자기 살기 바쁜 전쟁터인데.



대표 -> 대리



다시 프리랜서 제안을 받았다. 이번엔 좀 길었다. 5.5개월. 마침 돈도 떨어졌고,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 아니, 뭘 하는게 잘 하는 짓인지를 모르겠더라.


팀원들은 능력이 좋았는지, 금새 다른 조직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내 사람보는 안목과 운은 좋았나보다.



다시 대리가 되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만이지만, 다시 전의 위치로 돌아왔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성전이 있는지 모르고 싸우는 것과 공성전이라는게 있는건 알면서 싸우는건 정말 달랐다. 회사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직원을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정말 다르다. 이건... 정말 다르다.


세상에, 주어진 환경이 같고 사람이 같은데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너무도 많이 보였다. 피곤했다. 있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던 일들이 가만히 있어도 이해가 되고 상황 파악이 끝났다. 나서야 할 때와 가만히 있어야 할 때를 몸이 알아서 반응했다.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는데, 대리 명함이 없었다. 차마 대표 명함을 내밀 수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근데, 나는 대리냐 대표냐?



Connecting the dots.



일찍이 스티브 잡스라는 장군이 계셨고, 세상을 후리셨다. 얘야, 그분이야 말로 대장군이시란다.



잡스옹은 이렇게 말했다. "Connecting the dots" 좋~은 말이다! 하고 말았던 그 명언이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에 와 닿을 줄은 몰랐다. 다 이해하고 '좋~은 말이구나!' 한 줄 알았더니... 씹고 씹을 수록 명언이었다.



9개월간 경험했던 스타트업의 세계는 너무도 넓었다. 1년도 안해보고 뭘 아느냐고? 허허, 그렇지 몇 해가 흐르고 이 글을 보면 나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글을 썼었노라 이야기 하겠지.


하지만, 직원으로써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을 너무도 많이 했다. 내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을 뽑았고, 월급을 줬었다. 다수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었고, 정부지원사업에 냈다. 수백명의 대표들을 만났고, 한개의 사업에 합격하기도 했다. 아, VC 와 두 번 미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큰 경험은 전쟁터,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50개월간 월급을 받고 생활하다가, 월급 없이 9개월을 생활해본건 정말 큰 압박감이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경험하기도 했고, 속이 쓰리고 쓰리고 쓰렸다. 온 몸이 소리를 질렀고, 온 세상이 돈으로 보였다.


전쟁터는 퇴근이 없더라고.



그렇게 4년간의 직원과 1년간의 대표를 경험하고 다시 직원이 되었다. "Connecting the dots" 세상에, 그동안의 말도 안되던 것들이 다 연결되더라.


대표는 썰을 잘 풀어야 한다. 물론, 나는 사기를 칠 마음이 없다. 팀원은 내게 '사기꾼' 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고 까지 이야기 했다. 그렇다 나는 정말 뻥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사기와 '안'사기는 한 끗 차이다. 처음의 '썰' 은 똑같거든. 그 '썰' 을 진짜로 만들면 '안' 사기꾼이고, 진짜로 못 만들면 사기꾼이다. 그니까 입조심해야된다.



"Connecting the dots" 한가지 예를 들까? '사기' 에 대한 강박증. 이 강박증은 사회생활 3년차즈음 내게 생기기 시작했다. 한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당시 윗사람(PL)을 믿고 나와 동기가 팀을 이뤄 셋이서 Product 를 만들어야 했다. 대한민국 SI 프로젝트에서는 PL 이 모든 회의에 참여하고 일반 개발자는 시키는걸 그냥 하게 된다. 그렇게 프로젝트 초반 업무 회의는 PL 혼자서 들어갔고, 업무 회의가 끝날때 쯤 그 PL 은 퇴사했다.


하하, 나보다 경력이 많았던 동기는 갑자기 생애 첫 PL 이 되었고,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다. 갑자기 동기에서 윗사람이 된 PL 은 내게 업무 지시를 할 수도 없었고, 스스로가 모든 중압감을 이겨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 이틀.


그래... 앞선 PL 이 업무 회의를 대충 한거다. 자기 마음대로 '썰'을 풀어 놓고 퇴사한거다. 결국 동기와 나는 앞선 윗사람의 '썰' 을 모두 '책임' 지게 되었지.


그렇게 나는 윗사람이 '사기꾼' 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나는 '사기꾼' 을 '극혐' 하게 되었다. 아주 그냥 그켬이다.



이 강박증은 나를 '안' 사기꾼. 그래, 진실을 말하는 개발자로 만들어줬다. 스타트업 업계는 개발자가 부족하다. 개발자 자체가 부족한데,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는 정말 부족하다. 개발을 못하는 개발자도 있냐고? 있지, '사기꾼' 들.


개발을 모르는 대표들은 내게 '개발자' 를 뽑는 법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모두 말해주었다. 왜냐고? 난 사기꾼을 극혐하니까. 내 눈앞에 사기꾼이 보이는 것 자체가 그냥 싫다.


보통 '개발자 어디서 구해요?' 하면, 대부분의 답이 정해져있다. 커뮤니티 나가보세요. 로켓펀치에 올리세요. 개발자 지인에게 부탁하세요. 대학교 가보세요. 이도저도 안되면 뭐... 생활코딩 가셔서 한번 해보시죠, 쉬워여.



나는 뭐가 다르냐고? 나는 뽑으면 안되는 사람을 알려준다. 내 경력도 이제 고작 5년이고,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개발자는 CTO 급 개발자다. 내 기준에서 CTO 급 개발자는 경력은 10-20년 정도에 풀스택 개발자여야 한다.


내가 말하는 풀 스택이라 함은 java, php, node.js, python, android, iOS 등등 모든 개발 언어 및 플랫폼을 마스터 해야 한다는게 아니다. 마스터라는게 어딧나? 다만,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을 경험하였고, 대충 어떤 식으로 돌아가고 흘러가는지는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빵꾸를 메울 것이 아닌가?


그리고 가장 강조하는 것은 '말이 통하는 사람'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통하는 개발자' 가 아니다. '사람' 이다. 우리나라는 대다수 프로젝트가 SI 로 운영되는데, SI 프로젝트를 오래하다 보면 사람이 방어적이 된다. 그리고 많이 알 수록, 잘 할수록 방어력이 높아진다. 기술력이 뛰어난 개발자가 방어형 스킬을 구사하면 이길수가 없다. 제일 개발을 잘 하는 사람이 안된다는데, 누가 시킬건가?


그래서 대표자와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개발자요~ 하고 비즈니스에 관심 없어 할거면, 스타트업에 오면 안된다.



그래서, 결론은 스타트업은 CTO 개발자를 구할 수 없다. 내 기준에서 CTO 를 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이 아니거나(돈이 많거나), 대표가 유비이거나 둘 중 하나다. 관우와 장비는 유비 엉아가 있어야만 움직인다. 조조가 와도 안된다.


때문에 좋은 개발자를 CTO 를 구하는 방법 따위는 스타트업에게 필요 없다. 어차피 돈이 없어서 못데려온다.

결국, 최악을 피하는 방법이 더 유용한 것이다. 그게 뭐냐고? '사기꾼' 판별법.



나는 이 '사기꾼' 판별법을 익히고 싶어서 익힌게 아니다. 당하고, 당했기에 보면 아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내 주변의 많은 대표들은 내게 개발자를 구하는 방법을 묻곤 한다.


덕분에 정말 많은 대표들이 내게 개발자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나는 이게 꽤 쓸모있는 기술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또한, 솔직한 내 의견을 들으며 그들은 내게 마음을 열었고, 굉장히 열정적이고 진솔한 대표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그래, 정말 말도안되는 "Connecting the dots" 이다.



다시 전쟁터로



두 달 간의 자아성찰 시간을 가진 뒤, 나는 다시 전쟁터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감사하게도 도밍고컴퍼니 팀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고작 세 명의 팀원들이 서울, 대전, 대구 세 곳에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 깨지지 않았다는건 우리가 꽤 괜찮은 팀이라는건가?


평지에서 칼싸움 하던 대리가 대표로써 공성전을 해봤다. 공성전에서 먹힐 무기가 없다는걸 깨달았다면, 이제 뭘 해야 할까?



지난 두 달간 나는 내가 본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복기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무기들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였다. 분명히 앞으로 필요한 무기들이다. 그게 뭐냐고? 가장 비싼 무기는 돈이다. 돈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 헌데, 이건 현실적으로 무리. 학벌, 인맥 등은 역시 단기간에 쉽지 않으니 패스. 결국 인적자원이다.


비즈니스 아이템을 분석하고 통찰을 내는 것, 개발 스킬과 마케팅, 디자인 등 결국엔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당연한걸 왜 이제 알았냐고? 그래, 당연한걸 당연하게 아는 당신이 부럽다. 나는 내가 경험해봐야만 알겠는데 어쩌겠는가? 책에서 백날 읽어도 이해가 안되던게, 한방에 제대로 훅 이해 되더라.


학벌이라도 좋았더라면 쉽게 풀렸을텐데, 쯧.



그럼 결국 지난 9개월간의 스타트업 경험은 "공부 열심히 하자" 로 결정되었을까? 아니, 그게 결론은 아니다.

공성전에서 쓸 무기가 없다면, 공성전을 안하면 된다. 칼질 밖에 못한다면, 칼질이 쓸모있는 곳을 가면 되지. 산적이라던가...



도밍고컴퍼니가 기획한 아이템은 "뉴스 플랫폼" 이다. 안다, 지난 9개월간 만나는 사람마다 다 그렇게 말했으니까. "쉽지 않다."


하지만, Connecting the dots. 이 서비스가 어떤 점으로 연결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왜? 내가 어떤 점을 가지고 어떻게 연결할지는 나도 모르거든. 때문에, '쉽지 않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 딱 한 명 "절대 안된다." 라고 말한 아재가 있다.


눈 앞에서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못했지만 훗날 꼭 그 아재 앞에서 눈 똑바로 쳐다보고 말할거다. "되잖아 사기꾼아"



진인사대천명. 나는, 도밍고컴퍼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일단 서비스를 만든다.


안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 1위가 '고객이 원치 않는 서비스' 를 만들어서라고 한다. 그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는 뭔데? 다수의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멘토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고객에게 물어보세요."


고객에게는 어떻게 물어볼까? 인터뷰를 하고, 연구분석한다. 여기서 내 개발자적인 스타일이 나오게 되는데... '아니 만들어야 뭔지 보여줄거 아니오?' 많은 멘토들이 프로토타입을 만들지 않아도 PPT 나 영상만으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헌데, 나는 ppt 나 영상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보다 product 로 표현하는게 더 쉬운데 어쩌겠는가...



그래서 도밍고컴퍼니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반응을 받아 계속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린스타트업, 애자일기법.


안다, 린스타트업이 아무 생각 없이 제품을 만들어서 반응을 보는게 아니라는 것 안다. 아무 생각없이 제품을 만드는게 아니다.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빼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정도. 딱, 반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만든다.


그리고 필요한 스킬을 동시에 습득한다. 이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한 재능이 내게 있는지 확신도 없다. 그럼 왜하냐고? 하고 싶어서. 내 성장을 위해서.



몇몇 아재들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큰 그림을 잘 그려라. 그게 대표의 역할이다." "플랜을 잘 짜야 한다. A, B, C 더 필요하다." "최악을 생각하고 행동해라."


됐다. 이제 결과론적인 이야기 안믿을란다. 큰 그림을 잘 그려라? 작은 그림 그려서 잘 된 사람이 다음에 큰 그림 그릴 순 없는가? 아니, 큰 그림을 못그리겠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플랜을 잘 짜야한다? 플랜 A에 올인 해야만 된다는 사람도 있던데? 최악을 생각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던데?


속았다. 자신의 경험과 상황에 맞는 행동이 여러 운이 겹쳐 잘 된 사람들. 사기꾼이 될 뻔 했지만, 어쩌다보니 점들이 잘 연결되서 잘 된 사람들. 아니라고? 그건 모르는거지, 내년에 어떻게 될 줄 알고. 아니, 당장 내일 어떻게 될 줄 알고?



좋다. 얼마만에 에너지가 충전된지 모르겠다. 기다렸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단다. 그래, 다시 시작이다.


제품으로 찾아뵙는 그날을 위해. 도밍고컴퍼니는 달린다.



시간이 흘러도 제 옆에서 늘 응원을 보내주시는, 정말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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