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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비 Dec 29. 2020

현재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마음 이전에 신체이다

인간은 아무리 큰 동기와 의지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숨을 쉬고 있는 지금의 공간, 나의 옆에 있는 사람, 귀로 들려오는 소리, 눈에 보이는 색상들 등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가 감각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내가 느끼는 것 외에도, 나도 모르는 사이 느껴지는 무의식적인 감각을 통해서도 접한다. 이것은 평생 변하지 않는 우리 영혼이 살아가는 환경이다.

지금 잠시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하며

숨을 4초 정도 들 이마 쉬어보자. 그리고 다시 4초 정도 천천히 내쉬어보자.


내가 어떤 감각을 마주하고 살아가는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신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온몸의 수억 개의 세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환경.

그 환경을 신호로 인식한다.


인식한 것은 나의 뇌로 들어오고

나의 기존 생각에 영향을 미치며

그 생각은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감정에 영향을 미친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근원의 존재인 영혼에 영향을 준다.

그러한 나의 중심이자 세상을 관찰하는 힘을 지닌 영혼.

이제는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혼이 다시

나의 감정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생각으로,

생각은 다시 모든 신체 움직임을 이루고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모든 것이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진다.


외부에서 나의 깊은 내면으로

깊은 내면에서 외부로.


그리고 그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중재하는 것 또한

나의 신체이다.

이 신체가 이런 소통을 하는데에 주저하거나,

포기하려 하거나 멈추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의 내면에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들과 원하는

미래의 욕구들이 담겨있다.

꾸준히 유지해가고 싶은 평온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지의 것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이런 반짝이는 보석들이 존재하는 '내면' 또한 꾸준히 에너지를 받아야 그것이 존재할 수 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심장과 같다.



아침과 낮에는 나의 피부와 눈을 통해 햇살을 맞이해준다.

이와 함께 밝고 긍정적인 감정의 빛을 느껴본다.

이는 나의 존재감을 밝히며 따스하게 보살핌을 받아야 자랄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해 준다.

스스로를 꾸준히 사랑하도록 인식시키는 과정이다.


매 순간 새로운 시간들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을 알게 해주는 맑은 공기를 마셔준다.

나는 매 순간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나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맑고 깨끗한 물을 틈틈이 소중하게 마셔준다.

나 또한 이 세상과 나란한 존재이며, 세상 속에 존재하는 일부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독립된 인간이지만 동시에 많은 것들로부터

선물을 받으며 살아감을 알게 한다.

감사함과 함께 외롭지 않은 존재임을 알게 해 준다.


그러면서도 독립되어 있는 나의 신체를 인식한다.

나에게 자유가 주어짐을 알게 된다.

나의 자율성을 인식하고

내가 어떤 영혼, 감정, 신체를 지니며 살아갈지를 선택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위의 모든 과정에는 나의 아름다운 신체가 존재한다.

세상과 오롯이 소통하고 나를 마음의 행복과 경제적 풍요로 채워가도록 하려면

우선, 나의 신체가 건강하고 활력 있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 신체의 어딘가가 막혀있고, 잘못된다면 위의 과정이 당연히 순탄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고, 수많은 심리학 책 속 지식을 알아도

신체가 올 곳이 나에게 주어지는 햇빛, 물, 음식들을 감사하게 흡수하지 못한다면

그 많은 지식과 깨달음들은 힘을 아주 미약하게

발휘하게 된다.

소용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의 감정이 지금 이상하게 어둡게 느껴진다면

나의 일이 지금 무언가 멈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나의 신체를 먼저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사랑해주자.


지금 주어진 이 신체를 사랑하는 것에 있어,

낯설다, 어렵다, 귀찮다는 것은 언제나 변명밖에 안되며

불필요한 낭비 밖에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신체는

마땅히 고귀한 것이다.

세상과 영혼, 감정들이 소통하는 유일한 창문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는 물과 건강한 음식,

내가 영혼을 지녔음을 알게 해주는 아름다운 감성들을

매일 꾸준히 느낄 수 있도록

나의 신체를 먼저 아끼는 하루를 보내자.


그래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나의 영혼마저

생명력을 멋지게 펼쳐갈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마음이며 내면이다.

다시 한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이야기다.

마음도 결국은 내가 가진 고유의 신체에 속해있다.


영혼은 영원할지 몰라도

현재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신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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