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vs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어떤 말이 맞을까? 둘 다 맞는 말이다. 관점에 따라 정의가 다른 것일 뿐. 상대방의 관점에서 가만히 있는 나는 '중간'으로 인식된다.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고 무리의 어딘가에 섞여 거슬리지 않는 존재로 보이는 것이다. 나의 관점에서는 '주체의식' 없는 가마니라 할 수 있다. 남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하나의 '객체'가 되어있는 것이다.
어설픈 나를 내보이려 할 때 필요한 것은 용기다. 당장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담대함. 미천한 내 밑천이 들통났을 때 상대방의 실망과 비웃음을 견뎌낼 수 있는 뻔뻔함.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두려움도 익숙해지면 무뎌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