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컴맹입니다만?

by 오늘도 생각남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돈도 벌고 싶었다. '아빠가 안된다고 하면 엄마가라도 해줄게!'라고 다짐은 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렸고 아이를 봐줄만한 사람도 없었다. 부업을 얼마나 검색해댔는지 모르겠다. 인형 눈알 꿰기, 십자수, 쇼핑백 접기. 이런 것들은 노동하는 시간에 비해 받는 돈은 소액이어서 패스했다. 잘못하면 물어내기도 했던 것 같다 -_-;


그러다 어떤 글을 보았다. 초기비용은 있지만 사기는 아니며 나같은 왕초보도 따라하기만 하면 초기비용 이상은 번다는..


'뭐야? 이런거에 낚이는 사람이 있어? 바보아냐?'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낚이고(?) 말았다. 초기비용이 들어가는 건 하지 말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이미 결제했는데 우째. 모집만 하고 먹튀하는 양심 불량이들도 많은데. 다행히 나를 꼬신(?) 사람은 블로그 고수였다. 사이트 가입이야 독수리 타법으로 어떻게 하긴 했는데 블로그를 만들고 꾸며보라고 했다.


"블로그요? 그게 뭐에요? 앗! 죄송해요. 저 컴맹인데요?"


한숨을 푹 쉬던 그 분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꽤 많았나보다. 알고보니 능력자였음. 지금이야 줌이나 유튜브 라이브 같은게 활성화 됐지만 그때만 해도 온라인 생방을 듣는다는게 너무 생소했지만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분은 매주 두 번 블로그 강의를 해주었다. 녹화는 당연히 없었다. 한 시간만 한다더니 2시간, 3시간을 했고, 듣다가 식탁에서 졸기 일쑤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블로그에 힘이라는게 좀 생겼을 때. 모집으로 돈을 번다는건 뭔가 나에게 맞지 않음을 알게되었다. 사기치는 느낌이었달까. 다른 방법을 찾았다.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그분께 참 많이 배웠다. 완전 신세계! 블로그로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고, 애드포스트라는 것도 달기 시작하면서 부수입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블로그도 네이버 블로그만 있는 게 아니며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구글 블로그 등. 다양한 툴이 있고, 광고를 달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네이버 카페에 사람을 모집하고, 페이스북 그룹에 사람을 모집해서 월세처럼 받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봤다. 온라인 상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건 다 해본 것 같다. 그만큼 돈도 많이 썼다는;;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여전히 바쁘고,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동화에 관심이 많다. 아직 완벽히 자동화는 시키지 못해서 방법을 공유할 순 없지만 진행중이다.


성공시키면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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