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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즐겁게!!

by 오늘도 생각남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루틴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요 며칠 회사 일에 치여 SNS에 글을 쓰는

하루 5분의 여유도 낼 수 없었습니다.


돌아보면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누적되는 육체 피로와

깨진 루틴에 대한 스트레스가

글쓰기에서 손을 떼게 했던 것 같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알고리즘에 빠져

한참을 헤맸습니다.


야근하고 늦게 오면

고생한 나 자신에 대한 보상과

깨진 루틴에 대한 분풀이(?)로

새벽 2시까지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바다를 헤매기도 했습니다.


'될 대로 되라지'


이 참에 밀렸던 콘텐츠나 실컷 보자는

심정으로 보고 싶던 콘텐츠들을 정주행 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비밀의 숲

어느 날

킹덤

그리고 수많은 영화 짤 영상들...


똑똑똑...


단체 톡방에서 보이지 않는 저에게 안부를 물어주는

고마운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일어설 시간인가?'이런 생각을 하는데

손을 꽉 잡고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헤맨다고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저는 균형이 깨진 일상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길을 잃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고 있던 드라마들을

정주행 했습니다.


한편으로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헤매다'


그 의미를 다시 돌아봅니다.


'경로를 이탈하다'

'정해진 길로 가지 않다'


이런 정도의 뜻일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가끔은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경로를 벗어났다고 기존 계획과 맞지 않는다고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틀린 것은 아닌 듯합니다.


그냥 계획과 조금 달라졌을 뿐입니다.


정해진 길로 가는 것도 헤매며 가는 것도

모두 '과정'일뿐입니다.


경로를 이탈했을 때 당황하며 헤맬 수도

즐거워하며 헤맬 수도 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즐겁게 이탈했습니다.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은 괴로우나

밀린 콘텐츠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이제 다시 경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또 이탈할 계획입니다.

경로는 다시 찾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즐겁게)"

"경로를 재탐색합니다(신나게)"


------- 오늘도 긍정 확언 생각남 -------


나는 즐기며 헤맨다

나는 맵 미니특강을 쓱 정리한다

나는 3월 계획을 휙 완성한다

나는 내 몸의 보호자다

나는 내 하루의 관리자다

나는 생각정리 능력자 오늘도 생각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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