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엄마랑 아빠도 아팠으면 좋겠어, 나처럼
엄마, 남들과 다른 것은 평범하지 않은 걸까?
나는 평범할까? 특별할까?
나의 특별함은 옳은 걸까? 그른 걸까?
'엄마'라는 단어는
내게 슬픔이고 아픔이었다.
아이들이 '엄마'라고 부를 때마다
나는 엄마라는 말이 주는 감정을 지워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엄마들도 화나서 화내는 거잖아.
그런데 애들이 소리 지르면 반항한다고 그러고.
같이 화내고 싸운 건데,
그러면 화해를 먼저 해야지.
기분 나쁘고 마음이 풀어지지도 않았는데
말이 하고 싶겠어?
맞다.
하연이는 그런 애다.
예쁘고 사랑받는 아이.
처음 만난 사람과도 절친이 되는 아이.
(딸을) 날려버리고 싶다.
...
너를 완전 개 쌉애지게 날려버리고 싶다.
엄마 안 하고 싶다.
"나 엄마 안 해"
결국 폭발했다.
사실 너무 내밀한 이야기라
주저되었던 것도 사실이나,
나의 케이스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었다.
그냥 돼!
너라는 존재만으로 충분해.
니가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이든
모두
그냥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