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축제를 통해 보이는 것들

예술비타민

by 태린

장애인 문화예술축제를 통해 보이는 것들

매년 이맘때쯤이면 다양한 연주회와 공연이 열린다. 그중에는 장애인 문화예술축제도 있는데, 올해는 ‘마음치유예술누림’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괴산군장애인복지관과 함께했다. 터치벨, 톤차임, 스틸텅드럼을 함께 연주하며 준비했고, 그 결과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작품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복지관에서 1년 동안 이루어진 여러 수업의 성과를 펼쳐 보이는 자리다. 수어 노래 공연, 난타 퍼포먼스, 건강팡팡 밸런스 워킹PT, 음악 체조, 레트로 댄스, 태권도,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여러 번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옷 갈아입고, 퍼포먼스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쁘지만, 끝내 해냈다는 성취감 속에 모두가 웃는다.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그대로 표정에 묻어난다.


무대에 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떨리고 긴장되는 일이다. 분주하면서도 잊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다. 배운 것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고 싶은 마음, 실수 없이 잘하고 싶은 마음, 누구보다 즐겁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그 마음에 화답하듯 관객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함께한다.


장애인들과 수업할 때마다 느끼는 건, 그 솔직함이 참 좋다는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하다”는 말을 웃음으로 전하는 듯하다. 어려운 연주를 만나거나 이해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려는 열정으로 꾸준히 연습한다. 장애가 있더라도 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다. 함께 웃고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사라지고, 오직 ‘우리의 음악’만이 남는다. 그 순간, 마음은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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