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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Jan 08. 2022

군악대장, 남편은 무슨 일을 하냐구요?

군인, 군악대장 가족입니다만


정의

군인: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한 조직체계에 소속되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받고, 전시에는 직접 전투에 종사하는 사람.


군인은 국가에 대하여 충성을 다하고 복무 기간 중 성실히 그 직무를 수행하여야 하며 직무상의 위험 또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상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직무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직무상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다.


군인은 직무상의 특수성 때문에 「군인복무규율」에 의하여 규제를 받는다. 군인의 집단인 군대는 민간인 집단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군대를 유지하는 원리도 일반 사회의 그것과는 다르다.

즉, 군대는 규율의 사회이고, 단체생활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켜야 할 행동준칙으로서 규율은

군인에게 있어서는 군기(軍紀)의 바탕이며 군의 조직생활을 유지시키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군에서의 규율은 일반 사회에서의 요구 수준보다 높으며 엄격하다. 규율이 엄격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면 일사불란한 행동을 기대할 수 없고 위계질서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군대조직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한 군대는 위험한 무기를 취급하는 집단이므로 군기와 규율에 의한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회 어느 조직에서보다도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인 [軍人]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떻게 정의되어 있을까 싶어 ‘군인’, ‘계급’을 찾아봤다.

군인가족이라면 군 관련한 어떤 사소한 이야기도 쉽게 발설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기에 혹시나

검색이 될까 라는 호기심에서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검색하는데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한다.


신혼 때엔  관련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한 상태여서 남편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 계급이 낮은 사람으로 인지했다. 그것이라도 알아둬야 말도 조심하고 행동에도 신중할  있으니까. 한데 어느 순간부터 타인들은 우리 가족을 쉽게 알고 계급이 무언지도 아는데 정작 나는 모르니 대화가 막혔다. 무엇보다 ‘ 가족은 알고 있을 텐데 모르는 척하는가 보다하는 이해할  없는 오해가 따라붙어 계급이나 이름에 관심을 두고 알려고 했다.



「군인의 계급은 장교·준사관·부사관·병으로 되어 있다. 장교는 다시 장관(將官)·영관(領官) 및 위관(尉官)으로 구분된다. 장관은 원수·대장·중장·소장 및 준장으로, 영관은 대령·중령·소령으로, 위관은 대위·중위·소위로 구분되어 있다. 준사관은 준위, 부사관은 원사·상사·중사·하사로 구분되며, 병은 병장·상등병·일등병 및 이등병으로 구분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인 [軍人]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군은 장성으로 장교는 영관 및 위관으로 구분하고

장성은 원수, 대장, 중장, 소장 및 준장으로 한다.

영관은 대령, 중령 및 소령으로, 위관은 대위, 중위

및 소위로 한다. 준사관은 준위로 한다.

부사관은 선임 원사, 원사, 상사, 중사 및 하사로 한

다. 병은 병장, 상등병, 일등병 및 이등병으로

한다."라고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을 정의한다.

(위키백과 군인 계급 체계中.)




일반적으로 잘 아는 것이 주로 20대 초반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 입대해 계급장을 받는 이등병, 일등병,

상등병, 병장일 거다. 뉴스에서 흔히 군 입대하여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각 부대로 이동해 일정기간 복무를 다하는 청년들이다. 뉴스의 영상 외 내가 알고 지내는 군인 가족들이라 함은 군인이 직업이 된 사람들.

즉 부사관, 준사관, 영관 등이다. 한 아파트 단지(사택)에 함께 거주하고 있고 우리 집을 기준으로

윗 층에는 누가 살고 꼭대기 층에는 누가 살며 1층에는 누가 사는지 훤히 알게 된다.


같은 아파트라서 좋은 점은 다 이웃이라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할 수 있고 급할 때면

비상약이나 체온계를 빌릴 수 있으며 음식을 나눌 수 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당연히 있는데

층간 소음 시 가족 간의 트러블로 번질 수 있다는 점과 혹시나 부부 싸움이 있다면 다 들릴 수 있다는 점, 언제 외출했다 들어오는지도 알 수 있어 개인적 사생활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결국 정은 소통하는데 개인적 자유가 덜하다는 점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내가 행동하고 육아하는 모습이 가까운 놀이터에만 나가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가 있다. 군악대장 가족이 이렇더라, 저렇더라 등 아주 사소한 것들도 타인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일이다.


각 부서에 따른 다양한 병과에서 근무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인사과에서 각각에 따른 업무처리가

있을 테고, 교육과에서 각각에 따른 업무처리가 있을 텐데 남편은 군악병 과다.

그중에서 대장직을 수행하고 있고, 사단마다 군악병과는 하나이기에 남편은 군악병과 책임자라고 볼 수 있다. 사단 내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를 주관한다거나 각 시와 협연하는 자리에서 지휘를 하고 그를 위해 계획한다. 과거 가족의 달을 맞아했던 많은 연주회 중 한 무대에서는 미군과 함께 연주회를 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 올라갈 일이 많다 보니 군악대장 가족이라면 누구더라라고 말이 따라붙을 일이 꽤 있다.

연주회가 끝나면 나는 곧장 집으로 오지만 예전에는 군악대장과 가족이 나란히 서서 인사를 하기도

했단다.


가끔 연주회를 마치면 꼭 한 두 명씩이라도 '어제 연주회 잘 봤다'고 인사를 한다. 문제는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다. 감사 인사는 너무 감사하고 남편이 신경 쓴 것을 알아주는 것 같아 옆에서 뿌듯한데

그럴수록 나는 행동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새 어떤 추측이나 생각들이 모여 금방 소문이 될 테니까. 부서 특성상 드러날 일이 잘 보여 그렇지 군인 가족 그 누구라도 소문에 민감할 거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보면 ‘누구 가족은 이렇더라’, ‘저 가족은 저렇더라’ 입에 올려지는 것이

쉬우니까. 사람들 시선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군인가족이다.


군악대 연주회




계급문화와 특유의 환경이 내포되어 있는 군인가족 지점에서 

개인성이 강한 내가 

더불어 살아가며 성장하는 일상을 담습니다.

보편성과 개인성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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