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의학연구/인문고전/피에타스/의료 윤리의 그녀
그녀는 나에게는 쓰레기 같은 사람이다.
그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지 몰라도
나에겐 그렇다.
그는 병원에서 좋은 사람이고
그와 그녀는 예과장과 학과장으로
학교 보직을 함께 맡은 그저 남들 눈에는
좋은 동료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에게
내 감정과 가정이 흔들렸고 깨졌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뭘 했다고' 할 것이다.
그녀 편을 드는 남편 놈이 문제인거지.
그녀가 톡 하고 건드렸지만 와르르 무너졌고
그 책임은 그도 그녀의 몫이 아닌
무너트림을 당한 나의 몫이 되었다.
지키지 못한 자의 잘못인가,
아무 생각 없이 건드린 자의 잘못인가.?
나는 그가 가정을 버린 만큼
나를 원망하기 앞서 그녀도 원망하길 바랐다.
하지만 그의 비난의 대상은 오직 나였다.
그가 집을 나간 후 바로 지방에서 학회가 있었고
1박 2일로 가는 건 이전에 말을 해서 알고 있었다.
교수들 여럿이 참석하는 학회였고,
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있는 주였다.
그날 카톡 프로필이 업데이트되었다.
호텔 방안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다 같이 잔을 부딪히는 사진이었고 그와 그녀는
나란히 앉아 잔을 들고 있었다.
나는 정말 수만 가지 감정이 들었다.
그는 나에 대한 예의와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어쩜 이럴 수가 있나 싶을 만큼..
상황을 즐길 수 있고 즐거울 수 있지만
그 현장을 프로필에 올린다는 건
내가 우리 부모가 볼 수 있는데.
상대에 대한 무시와 무례함이 크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아무리 내가 아웃 오브 안중이라고 해도.
서글프고 비참했고 많이도 울었다.
이러나저러나 그와 나의 다툼의 원인은
그와 그녀의 사적인 카톡, 저녁 식사 사진 등 사진을 주고받음이 시작이었다.
우리가 다투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원인은 그와 그녀였다.
가정이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그는 그게 잘못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고 조심해야겠다거나 배우자에 대한 예의와 배려는 전혀 없었다.
항상 말하던
다른 교수들은 그녀와 단 둘이 술도 마시는데
다른 교수들은 일 끝나고 그녀와 저녁 모임도 하는데
다른 교수들은 술 마시다 늦으면 당직실에 자던지
다른 교수의 집(아내가 있는)에서 그녀는 자고도 가던데
다른 교수들은 그녀가 여행지에서 사진을 보내줘도 아무 일도 없다던데
다른 교수들은 그녀와 카톡 메시지 수많은 이모티콘
기프트콘을 보내도, 새벽에 그녀와 연락해도 아무 문제없다던데
얼마나 바라던 일이었고 얼마나 남편은 자유로웠을까?
그녀와 마음껏 연락할 수 있어 얼마나 신났을까?
그녀는 나에게 말했었다.
본인도 결혼할 남자가 있고, 본인도 여자라
사모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사모님이 교수님과 자길 오해할만했다.
하지만 본인은 모든 남자들과 다 그렇게 이모티콘을 많이 주고받고
밤낮없이 카톡을 하니 크게 신경 쓰지 마라.
곧 결혼하니 걱정 말라. 교수님은 사모님만 사랑한다.
예전부터 나를 알던 이도 아닌
난데없이 나타난 사람에게 내가 들어야 할 말인가?
"니 남편은 너만 사랑한데."
그 사랑의 증거를 그런 사람에게 내가 들었어야 하는가?
그런 말을 듣게 한 내 남편이란 사람은 정말 그게 그녀 편을 들어야 했을 일인가.??
그 둘은 이모티콘이 처음이었고 이후 기프트콘을 주고받고
항시 만취하는 술자리, 개인 사진 주고받기
논문 새벽 전송, 아가씨와의 술자리, 아가씨 결혼식 축의 등등
그들은 내가 신경 쓴다는 걸 인지한 후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배려 따윈.. 전혀 없었다.
결혼식 축의금이야 친하면 충분히 할 순 있다.
하지만 전제가 다르다.
둘은 친한 동료일 뿐 아주 당당하다.
막말로 둘의 성관계나 스킨십이 없으니.
아가씨한테 전해 들었다.
남편이 학회를 가서 아가씨 집에서 자기로 했고
아가씨가 저녁 늦게 오빠가 언제 오나 전화를 하니
아가씨에게 그 술자리에 오라고 했단다.
아가씨는 학과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자리에 가니 그들은 이미 술이 얼큰하게 되어
자기 오빠를 야!! 자!! 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누가 보면 엄청 친한 친구로 보일 정도로 막대했고.
오빠는 돈을 많이 번다. 부자다. 필요한 거 다 사달라고 해라.
나는 아가씨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
부산에 오면 연락해라.
같이 놀고 술 마시자.
본인도 동거하는 남자가 있다.
게임 성애자라 손민수(?) 게임을 시작했고
지금 연인이나 함께 있는 배우자와
사이 안 좋은 사람 손가락 접어 이런 말을 하던데요?
라고 했다 ㅎㅎ
본인이 아가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자기가 가면 안 되냐고 아가씨에게 계속 이야길 했고,
오지마라고 해서 그런진 몰라도 결국은 축의금을 남편을 통해서 보냈다고 한다.
나를 끊어낼 용기는 있지만
그녀와 사적으로 엮이지 않을 자신은 없는 사람.
어쨌든 그녀 옆에는 붙어 있고 싶은 남자.
이런 사람이 현재 법적으로 내 남편이다.
남편은 아가씨에게 그녀는 결혼을 했고
아가씨 눈에도 학과장과 자기가 바람피우는 걸로 보이는지 억울하다고 했다고 한다.
아가씨가 오빠에게 학과장 결혼식을 갔냐고 물어보니
결혼식을 가지는 않았지만 남자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지금 학과장님은 결혼도 하지 않았고, 동거하는 남자도 없다고 남편이 이야길 했다고 한다**
PS) 남편은 술에 취해 아가씨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고 그녀는 남자 친구도 결혼도 동거도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고 없다고 나에게 확답을 했다.
술술술 그 술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되었음에도 여전하다.
그 자리에 다른 여교수도 있었다는데,
그 교수는 남편이 결혼 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학과장은 술에 취해 더 마시고 가자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 다른 사람 손에 이끌려 숙소로 갔다고 한다. 내가 아는 한은 매 번 술을 마실 때마다 저렇게 취한다고 들었고. 취해선 길에 앉아 있거나 해 걱정되어 남편이 친절히 집까지 데려다준 적이 여러 번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이 윤리를 논하는 게 나는 싫다.
아니 교수이지만 철학을 논하고, 고전을 논하고
대학에서는 의료 윤리를 가르치며 학생연구와 역량강화에 힘쓴다.
며칠 전에
관련 신문에 기사도 났다.
학생들 포럼까지 주최하는 능력치는 있는 사람일 순 있지만.
저런 인성과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도덕적인 선이 무엇인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선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뭐가 옳고 그런지 조차 몰라 선을 넘는 그녀가 저런 자리에 있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어떤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의료윤리를 가르치고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다른 교수들 앞에서 강의하는지.
다른 능력치가 매우 좋은가 보다.
아카데미에서는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인문고전을 가르치고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면의 깊이, 삶의 평온함, 겸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람이란 게 직위와 직업 본인의 철학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 윤리적인 것도 아니고 정신이 온전한 건 아니다.
나는 그녀가 참으로 역겹다.
생각을 강의할 순 있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한 사람.
그래도 그들에게 그녀는 좋은 사람이고
그에게도 그녀는 좋은 사람이다.
처음에는 그녀와 내가 악연이라 생각했지만
우리 인생에 개입이 되었을 운명적인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교수들에게 그렇게 했어도 다른 부부들은
잘 지내고 있고 우리는 깨졌다.
그는 여전히 합의 이혼을 원한다.
같이 가정 법원에 가서 내가 서류를 써주길 바란다.
위자료 재산분할에 대한 말은 일절 없다.
하지만..
나는.. 당장 도장 찍어줄 마음이 없다.
이게 미련이고 찌질함이라고 해도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나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
그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 했다.
집을 나갔고 생활비는 원래 준 적이 없었고
그마저 본인이 내던 관리비도 내 앞으로 돌려놓고 가지고 가고 싶은 짐이란 짐은 다 가져갔다.
그리고 이젠 돈이 들지 않는 합의이혼을 원하고 있다.
인생이 호락 호락 하지 않다지만.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는 맨몸으로..((아 집안에 넣은 가전과 도배 등
2천5백은 사용했다)) 들어오다시피 했다.
4년 동안 생활비 고정으로 준 적 단 한 번도 없었고
내가 거의 모든 비용을 다 냈다.
저 사람에게 지금까지는 너무 편했다.
절대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 않다.
그녀는 꼭 내 방식대로의 벌을 줄 것이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