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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on Feb 28. 2022

배달의 민족 UI/UX 뜯어먹기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UX 평가하기

기능적 편리성 말고
사용적 편리성은 뭘까?







1.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단 하나의 카피로 대한민국에 배달 전문 플랫폼임을 알린 회사, 배달의 민족이 이번 과제의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자취를 하던 당시, 하루 내지는 이틀에 한번은 반드시 들어가 배달을 시킨 고객으로서 UX를 분석하기 쉬울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실제로 울산 본가에 도착해서 집밥을 먹던 중 아버지께서 뭘 그렇게 우아한 형제들에서 많이 샀냐고 타박까지 하셨다..)

그렇다면 PM의 시각에서 배달의 민족이 어떠한 UX를 추구하고자 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2. 이런 기능은 좋았어요 :)




정렬된 카테고리, 한 눈에 볼 수 있는 선택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배달의 민족은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첫번째 이미지의 홈 화면에서부터 두번째로 바뀌었다.


해당 UI 변경 덕분에 배달, 배민1, 포장 등 어떤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하나의 서비스를 골라 들어갔을 때 음식 카테고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을 지 쉽게 정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배달 현황 서비스



배달의 민족은 고객들이 주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역시 운영하고 있다.


이때 재미있는 점은, 포장이라면 '가게 위치 확인하기', 단순 배달이라면 '주문 상태 확인하기', 배민1이라면 '도착 시간 확인하기' 로 제공하고 있는 확인 서비스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이는 선택한 배달 서비스에 따라 고객들이 요구하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이다. 


포장으로 주문한 고객이라면, 언제 어디로 주문한 음식을 가지러 가야 하는 지 궁금할 것이고, 배달로 주문한 고객이라면 현재 배달원이 어디까지 왔는 지를 궁금해 할 것이다.


특히, 배민1의 경우 한 번에 한 집만 빠르게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원의 위치를 직접 추적하여 보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배달원이 뚜벅이로 배달한다면 걷는 사람이, 오토바이로 배달한다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사람이, 그리고 자전거로 배달한다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나타나는데 이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이런 거는 안 주셔도 돼요, 를 간단하게!




배달의 민족을 사용하면서 또 좋았던 점은 바로 '일회용품 안 받기',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수저나 포크로 먹는 것에 살짝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가게에서 제공하는 김치나 단무지 또한 나에게는 처치 곤란의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요청사항을 적기에는 항상 불편했는데, 왜냐하면 원하는 요구사항을 적다보면 요청란의 제한 글자수를 채워버려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치 않은 것이라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처치하는데 항상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이 들어오면서 더이상 그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사라졌다. 






3. 이런 기능은 불편해요 :(




카테고리 별로 볼 수 없는 지도



배민의 포장 서비스 역시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포장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가지러 가는데 길이 편한가?' 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민의 포장 방문 가게를 지도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처음에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배민은 지도 자체에서 카테고리 별로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다. 아마 아이콘을 통해서 고개들이 어떤 카테고리가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았지만, 여러 개가 무더기로 있는 곳은 어떤 가게가 있는 지 바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줌인하여 확인하자니 조금씩 버퍼링이 걸리며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불편하였다.


이에 네이버 플레이스처럼, 밑에 #피자 #삼겹살 로 바로 확인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왜 장바구니에는 하나의 가게만 들어가나요?



배달의 민족을 쓰다보면 '장바구니에는 같은 가게의 메뉴만 담을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문구는 종종 두 가게의 최종 금액을 비교하고 싶을 때 종종 불편함을 일으킨다.


그래서 여러개의 가게 메뉴 구성도나 최종 금액을 비교하고 싶을 때 A가게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B가게에 들어갔다 나오는 일이 매우 빈번하다. 


이에 한번에 비교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장바구니에 여러개 가게의 메뉴를 담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늘 먹고 싶은 게 있는데..
필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불편함을 느꼈던 것은 제대로된 필터링이 되지 않을 때 이다.


한창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던 중, 맛있는 샐러드가 먹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배달의 민족의 충실한 고객이었던 나는 바로 샐러드를 검색했었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먹고 싶어 '배달팁이 낮은 순'으로 정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1순위로 추천되어 나오는 건 샐러드 전문점의 메뉴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 또는 카페였다.

이에 주문이 많이 된 곳은 다르지 않을까 싶어, '주문이 많은 순' 필터링을 돌려보았지만 더 생뚱맞은 프랜차이즈 치킨점이나 버거점이 나왔었다.


이러한 필터링 서비스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필터링을 사용하지 않고 샐러드 전문점을 찾아야 했고, 이 경험으로 인해 필터링 서비스를 별로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후 배민에서 많이 주문을 해 본 결과, 족발, 피자, 버거와 같이 하나의 메인 메뉴가 주가 되는 것은 해당 필터링을 사용해도 괜찮지만 다른 음식점의 사이드 메뉴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문 많은 순의 경우 프랜차이즈가 끼어있다면 프랜차이즈인 가게가 주로 제일 상단에 올라왔다.


이러한 불편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가게에서 가장 많이 주문되는 메뉴를 기준으로 필터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4. 이런 점을 가장 먼저 고쳐주세요!




제대로 된 필터링 서비스를 원해요! 


그렇다면 어떤 불편사항을 가장 먼저 고쳐야 할까?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해본 결과, 3번째인 '필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배달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편리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편리하다는 이점 이전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필터링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를 추천받을 수 없다. 이는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 향상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5. 가장 중요시 하는 점은?




배달의 민족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UX의 이미지 


이번 과제를 통해 평소에 자주 쓰던 배달의 민족을 좀 더 상세하게 뜯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오늘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해봤을 때, 배달의 민족이 UX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이미지' 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배달은 민족은 배달이 현재 어떤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미지로 시각화 하여 고객들에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선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배달의 과정과정마다 요리사가 요리를 하는 이미지, 고양이가 배달을 하는 이미지를 넣어 고객들이 현재 자신이 주문한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배달원이 어떤 방식으로 배달을 하는 지에 따라 또 이미지를 다르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배달의 민족은 이미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좋은 UX 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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