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지 못한 인생은 여전히 어딘가를 배회하며 아무에게도 닿지 못한다.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낯선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무섭다. 구질구질한 나를 알아차릴까봐 두렵고, 별거 아니라고 나를 재단하는 것이 무섭다. 그래서 입을 다물고 말을 삼킨다.
그때 경솔했다며 자책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이불을 차며 그 때를 후회하고, 나를 부정하는 일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인생은 분명히, 그 전보다는, 재미 없어졌다. 웃으면서 그 때를 안주거리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가끔 나를 설명할 수 없고, 이해시킬 수도 없다. 솔직하지 못한 인생은 여전히 어딘가를 배회하며, 아무에게도 닿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