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날도 있었지
일요일의 텅빈 까페에서 추억하는, 흐린 하늘
누군가의 우울함이 한 쪽의 시집이 되고
나의 우울함으로 한 권 소설을 쓰는
텅빈 도시의 어느 일요일 오후
끝나지 않은 월요일로부터 도망쳐
겨우 의자 하나를 차지하고
낯선 곳, 타인으로부터 이방인이 되는
여행과 여행이 아닌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