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크림 알아보기, 상세페이지로 학습하자.

by 오운베란다

얼굴이 건조하다! 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얼굴이 살짝 땅긴다 느낌이 들 때, 선선한 날씨에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는데 살짝 거칠다 느껴질 때, 어떤 걸 바르시나요?


저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고객 그룹은 40~60세 고객님들입니다. 경제권을 확실히 쥐고 있다고 보이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예요.


네이버 데이터랩을 아시나요? 저는 계절이 바뀔 때 그리고 시즌 제품을 접할 때 이를 찾아보곤 합니다. 얼굴이 건조한 계절이 오면, 전 업무 중에 피부가 아프다 싶을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고객님들의 관심사도 알아볼 겸 최근 3개월 뷰티 트렌드 동향 > 기초라인을 살펴보았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 쇼핑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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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중에 스킨/토너, 에센스, 크림의 검색량을 비교해 보았어요.

최근 3개월로 2023년 7/8~10/9까지의 데이터입니다. 예상하기로는 7,8월이 껴있어 에센스가 높을 것이라고 봤는데 크림 검색량이 더 우위에 있고, 최근 9월 말부터 급격히 늘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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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클 텐데요, 그래서 연령대 별로 조회를 각각 해보았는데 역시 10대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30대까지는 에센스에 대한 니즈가 크림과 유사한 정도로 보입니다. 타깃 고객의 연령에 따라 진행하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40~60대의 고객을 주로 보고 있어서, 이 연령대에서 관심사가 높은 크림을 좀 더 딥하게 보려고 합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 쇼핑인사이트 메뉴에서 조회 시, 각 영역 별 인기 검색어가 함께 확인됩니다. 전 스킨케어와 크림의 인기 검색어 중 중복된 5개 브랜드의 제품을 좀 더 딥하게 보겠습니다. 왜 인기가 많은지 궁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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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가 크림, 키엘 수분크림, 가히 멀티밤, 설화수 탄력크림, 피지오겔 페이셜 크림


똑같은 크림 아이템인데, 이 5개 브랜드의 제품은 고객에게 어떻게 상품을 소개하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보면서 상품의 장점을 어떻게 풀이해 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웹 서핑을 통해 상품의 정보를 찾아보죠. 온라인은 물건을 직접 보거나 사용해 볼 수 없어, 브랜드에서 제작한 상품 상세페이지를 한 번은 읽어보게 됩니다. 이 페이지에 정보를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결정되는데요, 스토리라인이 간결하고 눈에 잘 들어오도록 정렬되어 있어야 내용을 읽게 되고 자연스럽게 구매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서 해당 영역에 이 아이템에 관한 정보, 임상실험, 효능을 담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아이템이 맞을까 고민하는 경우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영역입니다.



먼저 어떤 상세페이지가 좋을까 생각해 볼게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가도록 흥미를 유발해도 좋습니다.

'사무실 내에서의 건조함을 어떻게 이겨내시나요'와 같은 멘트로요.


장점 포인트는 3-4가지로 추려서 정보가 잘 인지되도록 그림을 삽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 성분을 그대로 기재하는 건 피해 주세요.



그럼 이제, 각 브랜드의 상세페이지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데카 크림


동국제약에서 만든 더마 코스메틱 제품으로 병풀 유래 스페셜 성분을 함유했다고 합니다.

이미용 업계에서 한동안 피부 장벽을 지킨다는 소구 포인트로 시카 성분을 많이 내세웠는데, 병풀 추출물이 시카 성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페이지 상단에 바로 이 아이템의 좋은 점을 소개해줍니다. 고객이 이탈할 것을 예상해서 상단으로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좋은 장점이 너무 많고 텍스트가 많아 쉽게 읽기에는 어려운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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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 크림에서 다음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입증했다 소개하고 있습니다. '항산화 효능, 피부 보습, 주름 개선, 기미 멜라닌 완화, 피부 진정, 탄력 케어', 이 각 영역의 임상 실험 결과가 첨부됩니다. 일부만 예시로 첨부하는 것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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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 수분크림


상세페이지 첫 단계에 ‘피부 15층까지’라는 장점을 극대화하여 표현했습니다. 키엘은 최근 4.0세대 수분크림을 출시했습니다. 보통 화장품 업계에서는 성분 강화 또는 패키지디자인 변경을 통해 새로운 시즌의 이름으로 론칭하곤 합니다. 그리고 기존 아이템은 할인 운영 형태를 취하는데요, 이번 키엘은 기존 버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리뉴얼 버전이 출시되어 가격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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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키엘 수분크림의 효과를 설명하는데요. 사용 후 속 건조 개선, 72시간 후에도 수분 유지력이 뛰어남을 강조합니다. 또한 수분을 통한 진정 효과로는 피부 온도 -5도 감소한다고 표기했는데 절대적인 피부 감소 온도 수치를 말해주어 신뢰가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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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멀티밤


이 제품은 검색 실패 어를 반드시 챙겨야 하는구나 깨닫게 하는 케이스입니다. 검색어 이미지에서 보시면 정확한 브랜드명은 가히인데, '가희'라고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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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묻지 않고 수시로 덧바를 수 있는 제형으로 첫 출시 후 스테디셀러가 된 아이템이죠. 건조한 날씨엔 특히 메이크업이 주름에 끼일 수 있는데, 이럴 때 슥슥 문지르면 즉각 처방이 되다니. 연령을 떠나 여성분들이라면 니즈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제품입니다.

멀티밤에 이어 아이밤, 아쿠아밤도 출시했으나 '가히 = 주름을 손쉽게 커버할 수 있는 스틱'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다음 버전은 큰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어요.


가히는 상세페이지가 아주 깁니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잘 녹아있는데요, 고객이 가히 멀티밤에 바라는 3가지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를 중심으로 상품의 설명을 이어나갑니다.


이제 주름 고민 진짜 안 하고 싶어요. -> 멀티밤은 '주름' 하나만 생각하겠습니다.

파서 쓰는 거 매번 귀찮고 번거로워요. -> 쉽게 끝까지 사용하도록 새로이 바꿔봤습니다.

쉽게 바르다 보니 너무 자주 사게 돼요. -> 리필형으로 부담을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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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에서는 리뉴얼을 통해 성분을 업그레이드하고 추가로 본품 외 리필형을 출시했어요. 본품에 대한 고객님들의 아쉬움을 리필형이라는 제품 출시로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구매를 유도합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본품 구매 시 리필형도 고려해서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자체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가히는 효능에 대해 주름 위치 별로 개선된 정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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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탄력크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입니다. 페이지 자체 길이가 짧은 편으로, 주요 내용으로만 간결하게 정리된 느낌이 강합니다. 페이지 첫 번째 영역에 탄력크림이 무엇인지 임팩트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배 더 탄탄한 피부고 가꿔준다'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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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탄력크림의 주요 기능에 대해 다음 3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일반 고객이 알아보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임상효과에 대한 표현도 +35.5%, +18.3% 와 같이 눈에 잘 보이게 표현되어 있어 정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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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페이셜 크림


국민크림 피지오겔 크림입니다.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첫 번째에 가장 임팩트 있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72시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보습 지속의 장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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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에서 놀란 점은, 고객의 공감을 아주 명쾌하게 이끌어냈다는 부분이었어요. 상세페이지 중간에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하는데요, '이런 니즈가 있다면 이 제품이 잘 맞을 거예요'라는 직설적인 내용이지만 강요스럽지 않게 편하게 읽히도록 소구 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피지오겔 크림에서 받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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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이어서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처 라인을 정리해 주었는데요, 이 브랜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아주어 고객의 궁금증도 함께 해결해 주더라고요. 상세페이지 흐름 상, 고객 구매전환까지 가장 잘 돕는 페이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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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며 건조한 피부 때문에 '크림'에 대해 딥하게 들여다보았는데요, 상세페이지를 통해 아이템 별 특장점을 파악하기에 텍스트가 많지 않고 스토리라인이 잘 흘러가는 것이 페이지 마지막까지 보는데 주요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이 이를 읽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오히려 이탈하게 됩니다. 상세페이지 작업 후 내용을 덜어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에는 가을, 이제 곧 겨울이다 보니 계절가전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커머스 학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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