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Non Fungible Words

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74

Non Fungible Words
대체불가능한 말들

NFT에 대한 책을 읽다가
저 대체불가능이라는 단어에 꽂혀
삼천포로 빠져있는 중이다.

구태의연하지만
오래도록 변치않고 쓰이는
단어들이 있다.

뭔가 더 새롭고 더 적절하며
더 발전적이고 더 멋진
하여튼 더 나은 표현을 찾고 싶지만
그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는,
그야말로 대체불가능한 단어들.

대표적으로 '사랑' 같은.
가끔은 감흥도 없고
뭐 다른 거 없나 지겹다가도
결국 그 마음을 전하려면
사랑한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단어들.

건성건성 버릇처럼 던지는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도 그렇다.
상대의 안녕을 묻고 빌어주는 인사.
온전히 대신할 문장은 떠오르지 않는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채집수렵에서 시작된 경제활동은
자급자족, 물물교환, 화폐, 주식,비트코인에 이어 이젠 업로드판 디지털 작업물도 화폐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속도를 따라가기도,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버거운 세상이다.

이런 세상이라 힘겹다가도
변치않는 가치를 가진 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뾰족해지는 마음들이 누그러진다.

담원글 글씨


#변하지만변치않는세상
#변치않는가치

이전 13화 정의가 늘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