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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일과 썰일

물때는 짐작이나 하지....

일이라는 건 있어도 고민, 없어도 고민이다.

그말은 곧 있어도 감사하고, 없어도 고마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감정의 촛점은 좋은 쪽보다는 안좋은 쪽에 더 잘 맞는 편이라서

일에 치이면 힘들어 죽겠다고, 일이 없으면 돈 없어 죽겠다고 투덜거리기 일쑤다.


어느 정도 할 만하게, 적당히, 골고루, 일정하게 일이 들어와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그럴 확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밀물처럼 정신없이 밀려와서 빚쟁이처럼 쫓기며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썰물처럼 일이 빠져나가면 처음에 잠깐은 좋다가 걱정이 밀려온다.


바다의 물때는 시간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어차피 바랄 수 없는 것이니, 촛점을 살짝 옮겨서 어느 때나 감사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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