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 일이 없거나
진행하는 일이 손에 안잡히면 당근에서 아르바이트를 찾아본다.
최저시급이지만 실질적인 금전적 도움이 되고
늘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 만나는 내게 새로운 환경은 꽤 자극이 된다.
언제 수업 의뢰가 들어올지, 어떤 외주가 들어올 지 모르니
정기적인 아르바이트는 할 수 없지만 처음 해보는 일들을 해보는 것은
일에 대한 경험치와 사람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내 일에 대한 소중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허드렛일이라고 치부되는 일들에도 나름 노하우와 특성화된 체력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에도 장인과 달인이 있는 이유다.
어느 부류의 사람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는 그 일을 직접 해보면 이해가 된다.
아주 많이 아르바이트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조금 이해도가 생겼다.
철이 좀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안해 본 일을 하면 서툴고 힘이 들다.
언제나 내 일의 고충에 대해 툴툴대지만 이렇게 한번 고생을 하고 들어오면
나한테는 내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는 게 느껴진다.
일도 더 즐겁고 소중해진다.
나는 비어있는 이번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잡았다.
이번에는 삯바느질이다.
다행히 앉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현실적인 문제로 시작했고 여전히 같은 이유로 지속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마 훗날의 나는 이 시간들을 좋은 시절로,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긍적적일 수 밖에 없는 시간을 걷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