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출판, 멤버분들의 책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사업 일기 10

by 코나투스


IMG_1535.jpeg 9-12월 정규 모임 <영감, 사랑해> 모임에서 정규 멤버분들의 글을 모아서 책을 만드는 과정 중에 있어요. (문구점 응x컨텍스트)



아래 글은 정규 모임 '영감, 사랑해' 모임에 참여하시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며 떠오른 생각들을 잡아서 쓴 글입니다.



진솔함과 담백함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컨텍스트를 운영한지도 2년 하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마실 물을 살 운영비가 없어서

사비를 내고 사업을 운영하던 시기를 지나서, 이제는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 동료도 함께 하고 있고요. 비록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돈이지만 입에 풀칠할 돈은 받으면서 먹고사는 일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다수의 여러분들과 같은 생활인이죠. 밥을 먹고, 옷도 사고, 잠도 자고, 사랑도 하기에는 조금 버거운 월급을 받긴 합니다만.. 그래도 같은 생활인입니다 :-) 서론이 길었네요.




IMG_1534.jpeg 틈틈이 멤버들이 모아놓은 기록들이다.



부끄럽게도 6개월 전만 해도 모든 정규 멤버분들의 이름은 물론, 요즘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시는지까지

다 알았는데, 이제는 각각의 모임 멤버분들의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개별적인 모임에 직접 참여하고 책을 읽고, 감상문을 읽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 모임 속 운영진의 역할을 하지 않아요. 이제는 모임 밖에서 context라는 플랫폼 속 운영진 입장으로 많은 무게를 실어서 컨텍스트에 출근하고 있답니다.


플랫폼으로써 운영진으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운이 좋게도 '문구점 스튜디오 응' 대표인 프랭코 님을 알게 됐고, 서로 나눈 깊은 대화 위에 뜻을 모아서 컨텍스트 1호 전문가 모임을 9-12월 시즌에 열게 되었습니다. 25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임의 정원 마감되었고, <영감, 사랑해>라는 정규 모임이 탄생했습니다.



IMG_1530.jpeg 정규 모임 <영감, 사랑해> 모임 후 단체 사진


"정규 멤버분들의 담백한 이야기를 모아서 책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매 달 한 번, 모임 당일날 프랭코 님을 포함한 <영감, 사랑해> 정규 멤버분들이 컨텍스트를 오셨고, 마음을 담아 따뜻하게 맞이하며 눈인사는 나눴지만, 부끄럽게도 출입자 명부에 쓰시는 이름이 없었다면 따스하게 이름을 불러드리기 어려웠어요.


그렇게 시즌 시작 후 3개월이 지나고, 4개월로 접어드는 지금 <영감, 사랑해> 모임에서 활동하신 정규

멤버분들의 담백한 이야기를 모아서 책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실은, 운영진인 저희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음 시즌을 사력을 다해 준비하다 보니 <영감, 사랑해> 모임에서의 세세한 진행 사항은 스쳐 지나가는 카톡으로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IMG_1533.jpeg 프랭코 님이 만든 노트 위에서 끄적여보는 영감님들 :)


그러다 문득 어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이 서비스를 꾸준히 들러주시는 분들의 진심 어린 마음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뭔가 가슴 한 편이 묵직해졌어요. 2년 6개월 전, 그때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꿈만 같은 일이었거든요. 지금 이 모든 상황들이요. 문구점 응 대표님이며,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이며, 또 꾸준히 저희를 찾아주시는 멤버분들이며, 또 거기다 그 멤버분들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 공간에서 탄생한다는 그 모든 상황에 생각에 미치니까 잔잔히 차오르는 감격스러움과 먹먹함이 느껴지더라고요.


-

서론도 길도 본론도 길었네요.


컨텍스트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주신 분들이 저희 팔로워 중에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각자의 이유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저희의 서비스가 그리 만족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떠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오랜 시간 저희 곁을 지켜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요.(고맙습니다) 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고, 그 내용을 엿보고 싶다면 위의 링크를 통해 한 번 들여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여유가 되시면 주문을 해주시면 가장 좋고, 아니라면 컨텍스트에서 보셔도 좋습니다.


- 2020.12월

이전 10화주식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나의 가치는 등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