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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나무

베를린 술락탄제

by 하승창

6년전 베를린 술락텐제. 이 호수 둘레를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 주로 우리처럼 잠시 베를린에 머무는 이웃들과 함께 걷지만 때론 아내와 둘이 걷기도 했다. 사진처럼 호수 가운데 쓰러진 저 나무는 늘 그대로였다. 굳이 정리하지 않고 두는 이유가 뭔지..

처음엔 왜 치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꽤 괜찮은 풍경처럼 여겨지고 친숙하게 되었다. 인위적인 힘으로 쓰러진 게 아니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니니까 그냥 두어 두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귀국할 때까지 내 저렇게 놓여 있었다. 지금은 치웠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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