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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rStellar Feb 21. 2023

5. IT 생태계의 구성

IT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IT 생태계의 구조


IT 생태계는 쉽게 말해서 IT 업계, IT 분야의 전반적인 것을 말한다. 우리는 IT라는 숲 전체를 보기 위해 뱅킹 서비스를 예로 들어 IT 서비스 구성도 이해를 했다. IT 서비스 구성도에서 가장 핵심은 전산센터에 있다는 것도 알았다. 전산센터에는 서버를 비롯한 많은 장비가 있으며, IT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한다.


앞서 말했듯 IT 생태계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IT 생태계는 IT 산업 전반을 말하는 IT 산업 생태계와 다른 것이다. 여기 IT 생태계는 주로 개발자들이 일하는 소위 IT 업계, IT 분야 정도의 영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또 아래에 그린 IT 생태계의 그림도 자료에서 구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여러분이 IT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린 것이므로, 이해를 위한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아주 허접한 것은 아닙니다.^^)

IT 생태계에 대해 정의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앞서 우리기 본 IT 서비스를 좀 더 단순화해서 IT 생태계구성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다. IT 활동의 주요 영역이 전산센터라고 본다면 전산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IT 생태계는 위의 그림과 같이 그릴 수 있다.

IT 생태계


그림의 가장 큰 점선으로 된 사각형이 우리가 앞서 본 전산센터라고 보면 된다. 거듭 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전산센터는 물리적인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상관없는 전산실, 전산부서 등 개념적인 IT 관리영역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뱅킹 서비스 구성도를 다시 떠올려 보자. IT 생태계 그림을 보면 우리가 왜 뱅킹 서비스를 먼저 보았는지를 감잡을 수 있을 것이다. 채널 사용자, 전산센터의 복잡한 장비들, 그리고 관련된 여러 외부 기관들이 있지만, IT 서비스가 수행되는 구성 요소를 단순화한다면 위의 IT 생태계와 같은 그림으로 정리될 수 있다.(너무 간략하다고? 그렇다. 더 많은 구성요소가 있지만 아주 단순화했다. 단순한 것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IT 영역의 내부


가운데 점선 네모박스는 IT 내부영역이라 할 수 있다. 점선으로 표시한 이유는 내부영역이라고 하지만 외부와 명확한 경계를 가지지 않으며, 외부와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전산센터에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산센터에 있는 캐비닛 같은 것(랙이라고 배웠다.)에 채워져 있는 장비, 하드웨어다. 랙과 랙 안에 들어 있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 그리고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많은 장치들이 전기를 먹으면서 돌고 있다.


불빛이 깜박깜박하는 장비들을 보면서 그 안에 뭔가 돌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무수히 많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정해진 행동을 쉴 새 없이 한다. 고객의 서비스 요청을 받아 데이터를 조회하고 계산하고 기록해 두고 그 결과를 다시 전달한다. 한 없이 밀려드는 요청을 수많은 소프트웨들이 협력을 해서 일을 처리해 낸다. 한치라도 오차도 없이 해내야 한다. 고객은 자신의 돈이 문제없이 잘 처리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그 믿음이 옳음 것임을 증명해 주어야 한다. 실수는 치명적이고, 그 위험은 무한할 수 있다.


전산센터를 채우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 장비와 그 안에서 돌고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 물적 자원을 움직이고 있는 인적 자원이다. 즉 사람, IT 담당자라고 할 수 있겠다. IT 담당자가 전산 센터에서 일을 하든, 다른 사무실에서 하든, 집에서 일을 하든 장소는 상관없다. IT 담당자가 개발자이던 하드웨어 장비를 관리하는 직원이든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여러분이 IT 분야에서 직업을 갖게 된다면 내 위치가 여기구나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대부분의 IT 직업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운영을 하거나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IT 영역의 외부


IT 내부 영역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다. IT 영역이 크게 이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럼 외부 영역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외부 영역의 왼쪽에는 우리가 서비스 구성도에서 보았던 왼쪽과 비슷하다. 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대상이 고객이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IT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IT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를 아무리 훌륭하게 만든 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고객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IT 담당자가 고객을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조직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부서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부서를 현장에서는 현업부서이다. 현업부서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리해서 IT 담당부서에게 서비스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현업부서가 최종 사용자인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해서 전달하기도 하고, 직접 현업부서 최종 사용자인 경우도 있다. 인터넷 뱅킹과 같은 경우는 전자이고, 재무관리 시스템 같은 경우는 재무관리 부서 담당자들이 현업이며 사용자이므로 후자의 경우라 하겠다. 

            

 여기서 여담 같을 수도 있겠지만 현업부서와 IT와의 역학관계에 대해 잠시 엿보고 가자. 현업부서는 시스템의 사실상의 오너이다. 서비스를 실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서 그 시스템을 돈을 들여 만들어야겠다고 하는 곳이 현업부서이다. 시스템을 만드는 예산을 가지고 시스템 구축이라는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본인들이 사용할 시스템이니 본인들이 요구사항을 정리해서 IT 부서에게 개발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IT부서는 이 요구사항을 잘 확인해서 그들이 요구를 만족하는 시스템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야 한다. 오류가 많이 나거나 요구사항대로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현업부서는 시스템을 인수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IT 부서는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던지 아니면 요구사항을 줄이거나 쉽게 해달라고 하던지 해서 서로 간 OK 하는 과정을 밟아야 시스템 구축의 과정이 끝난다.(IT는 서비스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현업과 IT의 관계를 간략하게 말했다. 양자의 역학관계가 어떨 것 같은지 짐작이 되는지. 그렇다. 여러분 예상대로 IT는 권한 보다 의무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역학적으로 같은 회사 내에서도 갑이 아닌 을에 가까운 역할이다. 어쨌든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업 부서 담당자들이 가장 잘하는 말이 "저는요 IT 하나도 모르는데요, 속도를 더 빨리 나오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이거는 이렇게 고쳐주세요."라고 한다. IT 담당자는 개발해 놓은 것을 다시 고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안다. 그래도 어쩔 건가. 야근을 해서라도 고치든지 아니면 싸울 각오하고 안된다고 우기든지.


IT 직업은 뒤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던 것 같다. 앞면에 나설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서비스가 잘되면 현업이 잘해서 이고,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때론 힘들다. 야근도 힘들지만 마음 씀이 더 힘들 때도 있다. 별로 좋은 직업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좋은 점이 뭘까? 현업이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해도 IT가 안된다고 한다면 할 재주가 없다. 그들도 개발자 눈치 많이 본다. 하나만 고쳐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그럴 때 너무 어려운 거라 안된다고 무심히 말한다.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쉬운지 알 턱이 없다. 기술을 가진 자의 특권이다. 그 기술은 나에게 있다. 그들이 회사라는 조직에 매여 있어야 하는 것과 IT 기술자가 회사에 매여 있는 것은 다르다. IT 기술자는 어디든 기술이 필요한 곳에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 남은 오른쪽 부분을 살펴보자. IT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이 네 가지 외에 엄청나게 많다. 그중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것들은 '법규', '기술', '경쟁', '협력사' 정도만 예시했다. 법규가 IT랑 무슨 관계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일을 하다 보면 법규가 얼마나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것이다. IT의 많은 것들이 법규의 영향을 받는다. 가장 쉬운 일례로 주소가 지번에서 도로명으로 바뀌었을 때 많은 개발자가 시한 내 바꾸느라고 고생했다.


IT에서의 기술은 핵심이다. 기술을 가지지 않은 IT인은 도태한다. IT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가장 빨리 변하는 곳이다. 한번 배운 지식을 퇴직할 때까지 쓸 거라는 꿈을 꾸지도 마라. 바로 조직에서 퇴물이 될 것이다. 초기 코볼 프로그래머들이 뒤 이은 C에 밀려났고, C개발자는 다시 Java개발자에게 밀려났다. 기술과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심 있게 보고 준비를 하여야 한다. C를 아는 개발자가 Java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C개발자가 Java를 못해서 밀려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노력 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은 여러분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IT는 경쟁이 매우 심한 곳이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니 회사간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고객을 향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다 보니 자주시스템의 변경이 일어나다 보니 일도 많아진다. 물론 그 결과로 IT 인력의 수요도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자질을 보유하도록 애쓰야 할 것이다.


IT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련 협력사가 필요하다. 하드웨어를 설치하기 위한 IBM, HPE와 같은 하드웨어 밴더가 있고,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같은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Oracle, Microsoft 등과 같은 글로벌 밴더가 있다. 이외에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많은 회사와 프리랜서가 참여한다. 이러한 관계는 일시적이지 않다. 구축된 시스템이 제대로 잘 서비스하기 위해서 이러한 협력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고 또 문제가 발생해도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그래서 중요 서비스에서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제대로 맺어 놓은 것이 필수이다. 이런 협력사도 IT회사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이런 전문 IT회사에서 직업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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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IT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았다. 이제 IT 내부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IT인력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중요한 순으로 할 것이다. 여러분은 IT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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