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홀씨

내 모습을 엿본다

by 햔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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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가, 민들레를 본다.

홀씨를 가득 머금 민들레.

일렁이는 바람에도 홀씨를 날려 보내지 못한다.


날아갈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아직 때가 아니라며 타이르는 것 같다.


붙잡고 있는 것은 홀씨가 아니라 미련이다.

훌훌 날려 보내지 못하고 때가 아니라 말한다.


어여 날려 보내라.

그래야 가벼워지고 너도 꽂을 피우니.



보다 못해 입김으로 설득하려다

그 마음이 이해가 가 그냥 내려다본다.

때가 되면 보내겠지. 때가 되면.

더 멀리, 더 높게 날아 오를 수 있을 때. 그때 보내겠지.


뒤도 보지 않고 날아갈 홀씨를 오늘도 때가 아니라 놓지 못한다.


어여 날려 보내라.

그래야 가벼워지고 너도 꽂을 피우니.



지나는 길가, 언제고 나의 모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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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작은아이

날아갈까 아등바등


쉬이놓지 아니하고

때아니다 타이르네


보다못해 입김으로

설득하려 몸굽히다


내모습이 겹쳐보여

안녕하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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