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9

by 조선한량

요즘 삼성전자 광고 중, 주인공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은 형식의 광고가 있다. 사위와 장인어른 단둘이 집에 남겨져 있고 어색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삼성 냉장고를 언급하다가 냉장고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완성해서 장인어른과 함께 먹는다는 내용. 글로 쓰면 잘 와 닿지가 않는데 실제로 그 광고를 보면 너무 어색해서 저절로 눈을 돌리게 된다. 실제 장인과 사위 사이에 있을법하지 않은 대화 구성과 그 사이에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제품 홍보 문장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여보, 새로 산 차의 주행 안전 시스템 덕분에 우리 딸이 잠들어 버리겠는걸?'

난 이 콘셉트의 광고가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데 광고주는 아니었나 보다. 심지어 LG전자도 너무나 비슷한 포맷으로 이런 광고를 만들었다. 광고 끝부분까지 보기 전에 마치 삼성 광고인 줄 알았다. 이런 광고가 트렌드인지 아니면 삼성을 따라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쟁회사 광고와 혼동이 될 정도라면 잘못된 광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글을 써놓고 한 동안 묵혀놓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비슷한 시리즈의 광고들이 더 많이 나왔다. 시대의 흐름인가. 내가 뒤쳐진 건가. 아, 도저히 난 따라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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