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폰 / 노이즈 캔슬링
올해 5월쯤 이 제품을 구매했던 것 같다. 중고제품을 직거래로 구입한 거라 영수증이 없어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이즈캔슬링
이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주된 이유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때문이다. 휴대성이나 편리함으로 보자면 애플 에어팟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에어팟은 오픈형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어 외부 소음에 아주 취약하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듣는 입장에서 소음 차단 기능은 매우 중요했다.
노이즈 캔슬링의 원조는 Boss라고 한다. 이 제품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Boss 제품들이 더 좋았다고. 제품 구매 전에 청음샵에서 Boss 제품(QC35)과 소니 제품 및 기타 제품까지 두루두루 청을을 해봤다. 예전 제품들에서는 Boss가 앞서고 있었는지 몰라도 이 제품과 비교하니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변 소음을 잘 차단해주었고 Boss 제품과 견쥬어 전혀 밀리지 않았다.
#착용감
착용감 부분은 Boss 제품이 더 좋았다. 편안한 착용감이 Boss 헤드폰의 강점이라고 한다. 긴 시간을 착용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비교하며 착용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난 전형적인 동양인 머리(대두)여서 소니 헤드폰을 착용하면 좀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머리가 서양인처럼 작은 사람들이라면 그다지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음질
이건 개인 선호도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난 소니의 음색, 음향이 더 마음에 들었다. 흔히 Boss 제품의 음질을 "따뜻한 음색"으로 표현하곤 한다. 음질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따뜻한 음색이라는 게 뭔 소리냐고 하겠지만, 신경 쓰는 사람들은 대충 통하는 그런 게 있다.
내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음향의 끝이 둥글다고 느껴지는 것이 따뜻함이다. 부드럽다고 표현해도 좋다. 그렇다고 음량이 작은 건 아니다. 그것과는 다른 종류다.
소니 제품의 음향은 좀 더 단단한 소리가 난다. 굳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표현을 하자면 단단한 정육면체 같다. 저음과 중/고음이 적절하게 꽉 차있는 느낌을 준다.
Boss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저음이 강조되어있는 것인데 이것이 나에게는 단점이 되었다. 저음이 강조되면 부밍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저음으로 들리지 않았다.
음량도 QC35보다는 1000XM2가 좀 더 풍성했다. 아이폰 기준으로 4칸 정도로 들었을 때 1000XM2는 충분한 음량이 나왔지만 QC35는 그렇지 못해서 더 음량을 키워야만 했다. 음량을 크게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적은 음량 조절로도 충분한 소리가 나오는 소니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다.
# 디자인, 마감
디자인은 아무래도 난 소니가 낫다고 본다. Boss 제품은 조금은 촌스러운 디자인이다. 재질도 소니 제품이 좀 더 고급 소재로 마무리되어 있어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았다.
# 가격
QC35나 1000XM2나 가격에 큰 차이는 없었다. 두 제품 모두 35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두 가지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 사용성, 편의성
사용성은 확실히 1000XM2가 좋다. 특히 오른쪽 헤드폰 유닛 부분이 터치 패널이어서 볼륨 조절, 곡 탐색, 플레이/정지, 블루투스 헤드셋 등등을 모두 터치로 조절할 수 있다. 굳이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좀 사소한 부분이지만 버튼을 눌렀을 때 나오는 안내 음성이 소니가 더 낫다. Boss는 90년대에 조악한 번역 프로그램을 돌렸을 때 재생되는 음성과 비슷한 안내가 나온다. 이 음성이 제품 이미지를 깎아먹는 수준.
# 마무리
1000XM2를 선택한 결정정인 이유는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을 모두 만족하면서 무선 제품이기 때문이다. 무선이라는 휴대성이 필요했고, 출퇴근 시 소음을 막아줄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했다. 이 두 가지만 놓고 보자면 Boss QC35와 큰 차이가 없다. 착용감은 QC35가 조금 더 좋다. 하지만 음질 부분에서 1000XM2가 더 마음에 들었고 헤드폰의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은 음질이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했다.
최근에 후속 모델인 1000XM3가 나왔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좀 더 좋아졌다고 한다. 다만 가격은 당연히 더 올랐다. 대충 검색해보니 1000XM2에 비해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듯하다.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1000XM2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