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반차를 내고 여권신청을 하러 송파구청에 다녀왔다. 어제 사진관에서 증명사진도 찍었다. 찍는 건 한 2~3분 만에 금방 끝났다. 표정이라고 해봐야 살짝 미소 짓는 정도인데 그것도 참 맘대로 안된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모델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구청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려했는데 20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1층에 건장한 남자가 다리를 11자로 벌리고 서서 노려보는 것 같아서 잠시 밖에 있다가 에잇 뭐 별 상관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2층에 가서 기다렸다.(여권 발급해주는 곳은 2층이다.) 신청서를 작성하는 건 1분도 걸리지 않았고 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직원분들은 이미 출근한 상태이지만 업무 시작 전이었다. 다행히 한 분이 여권 신청하러 오셨냐며 이쪽으로 오라고 해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여권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표식으로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렸다. 접수증을 하나 주면서 금요일에 찾으러 오라고 했다. 금요일이면 새 여권이 나온다. 별 것 아닌데 살며시 기분이 들뜬다.
- 어제저녁 8시 30분경에 또 지진이 났다. 위치는 지난주에 발생된 진앙지 근처. 속보가 쏟아져 나왔지만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기사는 여전히 없었다. 그건 지난 주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근래 몇 년간 발생했던 여러 가지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속 시원한 내용의 뉴스는 없었던 듯하다. 더 답답한 일은 그나마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경우도 드물거나 없다는 것이다. 편향되고 왜곡된 보도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유통량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그중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정보 자체에 접근이 쉽지 않았던 시대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더 지혜롭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 애석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뒤떨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