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회사 지인에게 뭔가를 물어봤는데, 몇 개월 전에 내가 똑같은 질문을 해서 상세히 다 말해줬는데 또 물어본다고 핀잔을 들었다. 근데 나는 정말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것 마냥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이거 큰일이 난 건 아니겠지.
- 얼마 전 추석 연휴에 집으로 정육 선물세트가 배달되었다. 이런 선물을 줄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배달 송장을 보니 수신인 이름이 내가 아니었다. 모르는 이름이었는데 보아하니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예전에 살던 사람인 것 같았다. 나에게 주는 선물로 생각하고 맛있게 구워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명절 선물이니 찾아주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살던 사람 연락처는 부동산에 물어보니 알 수 있었다. 문자를 보냈고 다음 날 오후에 답장이 왔다. 그리고 그다음 날 저녁에 찾으러 오기로 했다. 그런데.
오기로 한 그 날 저녁. 문자도 없고 약속시간이 40분이 지나도록 오지를 않았다. 약속시간 어기는 걸 싫어하는 터라 좀 짜증이 났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왔는데 그 내용이 나를 열 받게 했다. 앞뒤 다 잘라먹고 좀 늦게 가도 되냐는 내용만 있었다. 순간 화가 팍 났지만 그냥 꾹 참고 되도록 빨리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보냈다.
그랬더니 진짜로 생각보다 빨리 왔다. 그리고 손에 조그마한 쇼핑봉투를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