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룩

by 조선한량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동영상을 보곤 한다. 일종의 취미 생활이라고 해두자. 주로 신차 위주로 디자인/성능 등을 비교 분석해주는 내용들이다. 요즘 나오는 차들을 보면 패밀리 룩이라는 걸 적용해서 같은 브랜드의 차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일관된 디자인 패턴을 적용하는 게 대세인 듯하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S/E/C Class 모두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플랫폼 공유라는 것도 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부 구조나 엔진을 최대한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효율성의 추구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디자인, 하나의 차체, 엔진을 여러 차종에 적용하면 비용은 당연히 감소할 것이니까.

제조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패밀리 룩이 반갑지 않다. 하나의 브랜드의 여러 차종이 서로 비슷해지는 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얼굴이 비슷해지는 기분이랄까. 같은 브랜드의 차종이 비슷한 부분은 엠블럼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라는 것이 어차피 선택지가 그리 넒지 않은데 그 마저도 서로 비슷해져 버리는 건 그 선택마저 제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가 새 차로 바꿀 돈이 없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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