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
우리나라에는
참 따뜻한 말이 하나 있다.
“밥은?”
두 글자밖에 안 되지만,
그 안에는 걱정과 위로,
그리고 다정함이 함께 담겨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를 때,
그저 조용히 건네는 한마디.
“밥은?”
넌 괜찮니,
요즘 어떻게 지내,
힘들지 않았어?
이 모든 말을 대신해 주는
가장 조용한 다정.
힘들고 지쳐 보일 때,
그 순간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몰라
조심스럽게 꺼내는 말.
요즘 부쩍 힘들어 보였는지
엄마가 나에게 던진 그 한마디.
“밥은?”
그 짧은 말속에 담긴 마음이
오늘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쩐지,
조금은 따뜻해진다.
어릴 적,
다 같이 모여 앉아 먹던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