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yoon Aug 28. 2019

DODO Interview : 카카오페이 최준석 개발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 (4)

해야지 해야지하고 미루던 개인 프로젝트를 끝내는 10시간 해커톤, DODO입니다. 두두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두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운영진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두두: 준석님, 현재 하고 계신 일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최준석입니다. 웹뷰로 된 서비스들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프론트엔드 개발로, 이제 1년 3개월 정도 됐네요. 지금 프론트엔드 파트에서 제일 고인물입니다. (하하)


지금 회사에 프론트엔드 파트가 있어서 들어온 건 아니에요. 서비스 개편을 하면서 서버와 프론트가 붙어있는 풀스택 서비스를 프론트와 서버를 분리하는 마이크로 서비스화를 하겠다고 해서 특정 부서 팀원으로 들어오게 됐죠. 하지만 CTO님이 앞으로 마이크로 서비스로 방향을 잡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셨고, 그 이후 파트가 만들어져서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렇군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나요?
지금은 완전 일치해요. 애초에 저는 프론트엔드를 하고 싶었는데, 전회사에서는 풀스택 웹 개발자 밖에 없었고 그걸 할 수 밖에 없었죠. 물론 그 전부터 풀스택으로 하고 있긴 했는데 저는 마이크로 서비스를 좀 더 해보고 싶었어요. 이걸 설득하기 위해 세미나를 계속 했어요. Vue.js나 React.js, GraphQL 등에 대해 4~5번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항상 세미나할 때마다 반박하는 의견들이 더 많았어요. 그 기술 자체는 좋지만 당장 적용하기 어렵다고만 해서 아쉬운 부분이 컸죠.


프론트엔드가 왜 잘 맞나요?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잘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잘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하고 있고 재밌어요.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를 하면 백엔드가 하고 백엔드하면 프론트엔드가 하고 싶고. 최종적으론 다시 풀스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럼 요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요즘엔 창업이 하고 싶어요. 딱히 아이디어가 정해져있는 건 아닌데 창업을 위한 아이데이션은 계속 하고 있어요. 사업을 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니까. 그래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정리하고 있어요. 디벨롭했을 때 사업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시작하고 싶어요.


솔직히 요새 서핑이 너무 재밌어서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회사 내 서핑 동호회 분들이랑 서핑앱을 만들려고 준비 하고 있거든요. 사용자를 모으기 위한 서비스라기 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을 만들고 싶은 거죠.


2014년 이후 서핑 인구가 3-4배 늘었다고 해요. 하지만 서핑 정보를 주는 앱들이 없어요. 일기예보, 파도에 대한 정보, 차 대여, 숙박 예약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핑과 IT를 접목한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두두 운영진과 함께 갔던 서핑


서핑 동호회 이름이 뭐에요?
Standub이에요. Stand up과 dub을 더한 건데 못 일어나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하하)


서핑의 매력은 뭔가요?

일어설 때의 쾌감. 잘하는 분들은 파도도 타고 그렇지만 저는 그 짧은 10초 남짓 일어서서 내려다볼 때 좋아요. 높고 자유로운 그 순간.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준석님 만의 방법이 있나요?
저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좋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뭔가 잘 안되는 자리는 제 자리인 것 같아요. 혼자 회의실 같은 곳에서 하면 안되던 것도 잘 되더라구요. 짱박혀서 몰입하는 게 효율이 올라가요. 사실 요즘엔 조금 일이 바빠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전처럼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두두 와서도 지금 서핑 관련 책을 읽고 있어요.

Vue.js 6번째 밋업

생산적인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회사 일이 바쁘니까 쉴 때 집중해서 쉬게 되요. 예전엔 Vue.js 오거나이저로 열심히 활동하기도 했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제 휴식에 집중하려고 해요. 지난 주에도 다음 주에도, 그 다다음주에도 서핑 갑니다.


요즘은 고민할 게 없는데 고민이 많아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공부도 하고 싶거든요. 지금 회사에서 이 직군으로는 처음 입사를 했다보니까, 다른 분야보다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더 깊게 파고 싶어요.

 

두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몇 달 전까진 혼자 공부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도 많았고 재밌었는데 요새는 좀 지친 것 같아요. 하지만 운영진 하면서 이렇게 쉬는 때에도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의욕을 북돋게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 같아 좋아요.

꼭 생산적인 일만 두두에서 해야할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두두의 취지에 맞게 하반기 두두에는 가벼운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고해요. 하고 싶은 일의 범주를 생산적인 활동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냥 편하게 이야기 나누러 와도 되는 그런 커뮤니티로 확장해보고 싶어요.




두두는 하고 싶은 일이 있는 모든 분께 열려있습니다. 다음 두두는 9월 27일 금요일, 카우앤독에서 진행됩니다.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

매거진의 이전글 DODO Interview: SCENES 김성은 개발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