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말 건넴

아주 특별한 날에...

[ALLY 선언]

by 이창우

7월 14일,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20년 동안 그랬지만 21년째인 오늘은 더 특별한 날이다.


여름비가 마음을 들뜨게 할 때가 있다. 그동안 굳이 의식하지 않았던 생각이 행위로 드러나면 싶을 때, 만취가 해소되고 눈 뜬 짙푸른 새벽 세시가 넘어서였다. ALLY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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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오늘, ALLY선언을 글로 남기며 축하하고 기억하려 해.
국가와 싸워 이긴 너의 승리에 미뤄둔 축배를 마시며!


나는 딱히 누군가가 ‘이런 사람’ 이라고 나를 규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도 모르는 수많은 나를 품고 이야기 나누며 길 위에서 바람을 맞는다. 더욱이 이 사회에서 나를 규정하려고 널려있는 말들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거나 말거나.


직업으로 거론되는 호칭도 자연스레 익숙해진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가 내게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내가 누군가를 부를 때도 내 마음대로이다.


적잖이 변덕스러운 내가 그 날, 그때 부르고 싶은 말을 대상의 특성과 나만의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저 그 뿐이다.


사람들은 나만의 언어 사용이 대중성을 해친다고 한다. 애초에 내가 글을 쓰는 의미는 그저 일상이다. 그 연장선에 있기에 글을 쓴다는 행위도 자유인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조금 더 긴장하고 남은 시간 동안 어쩌면 치열하게 보낼 수도 있기에 흔적을 남긴다. ‘앨라이’라는 말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세월을 앨라이 보다 더 앨라이로, 한 인간으로 살아왔다.


내게 소중했던 순간을 마지막 그날까지 잘 해내고 싶다. 이제 내 만족감 보다는 함께 할 인간다움과 충족을 위해 조금은 열렬해질 테다.


나에게 게으름벗어던지고 행동할 수 있는 격려와 앨라이 선언에 동참할 누군가에게도 기쁨을 나누고 싶다. 거창하게 존재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나는 자유인으로 충분하기에.


ALLY 선언은 요기로*~


i'm 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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