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풀뿌리가 숲으로 이어지는 문화 연대

지역 문화예술가와 공동체

by 이창우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7월 마지막 수요일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성기로 "모여라~~" 외칠 수 없는 현실에서 같이 해온 지역민들과 나누는 공동체 이야기에서 희망을 만납니다.



[영화와 눈 맞추다] 오늘의 상영작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 No estamos solos


장편 ㅣ 스페인 ㅣ 2015 ㅣ 다큐멘터리ㅣ 78분

감독 ㅣ 뻬레 호안 벤뚜라


연대가 곧 축제다!


2013년 청년 실업률 55%를 기록한 스페인. 나의 삶을 힘들게 하는 국가와 자본에 맞서, 사람들은 거리로 나온다. 그런데 이들은 은행에서 갑자기 플라멩코를 추고, 기차를 타고 수도 마드리드로 원정 여행을 떠나고, 바이올린을 켜고, 국회에서 게릴라로 성악을 하고, 거리에서 오페라를 올린다. 음악 교사, 배우, 주부,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통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한다. 이들은 말한다. 연대가 곧 축제다!


[출처] 공동체 상영 팝업 시네마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영화의 원제처럼 저절로 가슴으로 밀고 들어오는 외침. 영화가 끝나고 그 감동을 나누려고 준비하며 실내 환기도... 잠시 휴식.


예술은 우리 삶을 둘러싼 보편적 권리로 다양한 사람들이 연대하여 광장에서 축제를 벌이며 넘치는 활기와 감동으로 가득해집니다.

다큐멘터리의 시대적 배경과 스페인이 처한 사회 문제를 공부하고 작품을 통해 내일의 공동체를 상상하는 일은 달콤합니다. 지역민의 바람은 결이 다르지만 지향하는 가치는 비슷하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삶을 향유할 기회는 모두에게 같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행동으로 나아가기까지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문화권리의 보편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거리는 활기 넘치는 현재와 미래 가능성의 열매를 위한 씨앗 뿌리기 아닐지요.


각기 다른 이유,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문제로 고통받는 일에서 자유롭기 위한 연대. 서로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의지.


여름밤 서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하루 동안 쏟아진 폭염을 식혀줍니다. 예술로 하나가 되어 공동의 축제가 되는 연대. 세상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문화가 있는 날, 문화사랑방을 나서는 뒷모습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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