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들이 찾아가는 생태 농업의 미래 가능성

파밍 보이즈들과 농업, 그 가능성의 세계

by 이창우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8월 마지막 수요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방역을 철저히 하며 비 오는 날, 사회적 모임을 한 책방, 눈맞추다에서 같이*~

비 오는 날 장항의 거리는 회상에 젖게 만듭니다.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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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눈 맞추다] 오늘의 상영작 파밍 보이즈 Farming Boys


장편 / 한국 / 2017 / 다큐멘터리

감독 / 변시연, 장세정, 강호준

주연 / 권두현, 김하석, 유지황


땅 파서 꿈 캐는 꽃청춘의 농업 여행기!


농사로 지구를 구하고픈 지황, 꿈을 찾고픈 하석, 고향을 멋지게 가꾸고픈 두현. 빛나는 꿈을 안고 특별한 세계일주를 떠난 세 청년의 아름다운 여정이 펼쳐진다. 목적은 다르지만 땅을 꿈꾸는 세 청년이 모여 무일푼 농업 세계일주 도전을 결심한다.


여행도 하고, 영어도 배우고, 농사도 배울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 호주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세계 곳곳의 농장과 생태공동체에서 이들은 땀 흘려 정직하게 일하는 농부들의 철학을 듣고, 농업으로 희망을 찾는 나라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 농부들의 희망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출처] 공동체 상영 팝업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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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 보이즈의 첫 여행지 이탈리아에 가기까지 청년들의 고군분투에서 현재를 발견합니다. 사회에 만연한 소득 불평등과 그것으로 생기는 미래 가능성의 부재에서 그들이 선택한 농업은 어떤 상황일까... 세계는 여전히 거대한 자본주의에 이끌려 나아가고 있습니다. 농업에서 발견하는 힘의 원천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젊은 농부는 가능한 것일까? 우리 지역의 노령화된 농업이 생기를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영화에서 청년들이 찾아 나선 길 위에서 가능성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과 동시에 찾아드는 감정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음 졸이기도 합니다.


영화 감상 후 느낌과 상상력을 더해서 이야기 나누기는 '도메인 드 그룩스' 농장 소유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일이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농업을 대하는 태도가 땅 투기가 아닌 생존 가능성, 삶이라는 가치를 말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일의 미래 가능성은 자본 축적에서 멀어져야 생각해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농장주 엘리자베스는 자연으로 "페이백"을 외치지만 행위가 아닌 외침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 작은 실천을 더 고민하게 만드는 밤입니다.


생태 농업을 지향하는 지구인들은 적은 숫자이지만, 어쩌면 미래 어느 날에는 그들만이 생존한 유일한 지구인일지도 모르잖아... 혼자 웃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첫 방문자들이 많아서 다음이 더 기대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시대가 아니었다면 더 많이 넉넉하게 사람들과 이 순간을 나누었을 오늘이 못내 아깝고 안타깝습니다. 9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가을 저녁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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