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마음 (8)

정답이 없는 글쓰기

by 이창우

가을시작은 달력 숫자가 바뀌는 것과 비슷하게 계절 느낌으로 열린다. 여기저기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무성하게 쏟아지는 일이 앞으로 3개월 가능하다.


비슷한 거리를 갈 때 다가오는 마음은 다르다. 어느 곳을 향하느냐에 따라 그 움직임에서부터 내 목소리마저 달라진다. 하반기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 유행처럼 번지다 원점으로 돌아가버리는 일 중 하나가 책 읽기다.


하반기 평일은 거의 모든 일정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상한 것은 움직이는 내가 그렇게 기쁘지 않다는 일이다. 반복되던 가을철에 맞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눈치채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는 생각을 한다.


해마다 그렇게 비슷하게 진행되었는데 내가 품은 마음은 희망으로 물든다. 다음 해 가을맞이를 할 때까지 간신히 버티어낼 힘이 다 빠져나가 풀이 죽어있을 때 다시 가을이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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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을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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