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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책

휴먼카인드 10 / 뤼트허르 브레흐만

by 이창우


어떤 대상과 소통을 하는 것이 뇌를 따갑게 만든다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그 대상은 나를 시험한다.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 같지만, 이 또한 나의 오만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묻는 중이다.


인문학은 인간학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이른 아침부터 어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조곤조곤 과정을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그 대상을 포기할 것인가?

왜, 나만 일방적으로 참아 주고 받아 주고 맞추어야 하는가?


비교적 내가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중이다.

이 아침에 여전히 마음이 휘둘리는 나와 차갑게 식어버린 나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벌써부터 피곤해진다. 내 아침에 만나는 평온을 망치고 있다니.

텍스트에 무조건 감정 이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면서 정리하는 이번 장은 어째 아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마구 분비되던 옥시토신으로 경계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런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있으니 그 대상을 포기하는 일만은 주저하려고 마음을 돌리는 중이다.

호기심을 유지하는 일밖에 없나 보다. 그는 왜 과정을 무시하는 일을 당연시하게 된 것일까?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2024년 한국사회와 겹친다.


나를 위해서 여전히 관찰하려고 한다.








Chapter 10은 이런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호모 퍼피가 천성적으로 우호적인 존재라면 왜 병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람과
기회주의자,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가 계속 성공하게 되는 것일까?
얼굴을 붉히는 유일한 종인 우리 인간이 어떻게 파렴치한 표본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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