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청일점으로 살아남기
인간은 입이 하나, 귀는 둘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
A 무리와 여러 번 밥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 이야기 속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한 조심스러운 이야기들이나 개인적인 내용들, 누군가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B 무리와 같이 지내게 되면서 A 무리와는 자연스레 멀어졌다. 그렇다고 A 무리와 등진 것은 아니지만 생활을 하다 보니 B 무리와 가깝게 지내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A 무리의 한 사람과 B 무리의 한 사람이 사이가 안 좋은 상태였다. 자신은 두 사람 모두와 친하게 지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A 무리의 사람들은 점차 나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지 않았으며, 이야기도 잘 나누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