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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Oct 04. 2023

동토잡기

남이 쓰던 물건을 함부로 들이지마라

Key Words: 동토, 동티, 동토부정, 조왕 동토경, 불설 동토경



1. 치성(致誠)을 드리는 기도


  '재수없다'는 말이 나올때가 있다. 사전적으로 재수(財數)는 '재물을 얻거나 좋은 일이 있는 운' 그러니까 '운이좋다' 로 정의할 수 있다. 주변에 기분이 나쁜 사람이 있을 때 '재수가 없으려니까 별 사람을 다 본다'라는 말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나서 불쾌하다'는 의미다. 재수생들에게는 오히려 재수없다는 말이 합격한다는 역설적으로 말이 되기도 한다.


   사극에서 어머니가 정확수를 떠놓고 기도를 할 때 ‘정성’ 혹은 ‘치성을 드린다.’,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절에서 불공을 드리거나 산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것을 치성이라고 한다.  그 무슨 일도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어떤 것에라도 의지하고 싶어지고 이때 할 수 있는 일은 ''치성 (致誠)' 드리는 일일 것이다.  


  모두 소원을 이루고자 신에게 제물을 차려놓고 비는 것이거나 배례로 자식을 얻고자 산신에게 비는 것을 ‘산치성’이라 하며, 100일간 하는 것을 ‘백일치성’이라 한다.  합격, 무사고 운전, 좋은 배필 등의 구체적인 치성을 드리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처럼  ‘정성을 다하는 의례’가 바로 치성이다.


  대개는 쌀밥과 정화수, 그리고 약간의 반찬을 차려 축원·덕담을 하고 빌거나 절하는 정도이다. 밥이 제물의 중심이기 때문에 밥을 말하는 노구메를 붙여 ‘노구메 정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부가 가족의 소원을 대신 빌어주는 형식의 비형식적인 의례이며 정기적인 것도 아니고, 특히 소원이 있을 때 행하는 의례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례인 푸닥거리나 비손들과는 다르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 남이 쓰던 물건을 함부로 들이지 마라.


   버리기는 아깝고 내가 쓰기는 곤란한 물건은 어떻게 해야할까.

  미국의 경우 가라지세일을 통해 티인의 물건을 재구매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다르다. 누군가 사용했던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무지 찜찜해 한다.

  


동티


금기된 행위를 하였을 때 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처벌을 가리키는 민간용어. 동토.


한자어로는 ‘동토(動土)’라고 한다. 그 구체적인 징후는 대개 질병으로 나타나고 심하면 죽게 된다고 한다. 동티가 나는 이유는 신체(神體)를 상징하는 물체나 귀신이 거주하는 것, 신이 관장하는 자연물과 인공물을 함부로 훼손 또는 침범하거나 적절한 절차에 따라서 다루지 않았을 때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 신이 진노하여 신벌을 내리거나 정해진 종교적 질서를 깨뜨림으로써 그 자리에 사악한 잡귀가 침범하기 때문에 동티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티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원시종교나 주술의 원리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비인격체이면서도 자동적으로 작용하는 초자연적인 힘이라고 보고 있다. 동티와 비슷하면서도 비인격적인 개념이 더 강하게 표출된 것이 살(煞)이다.


동티의 예로는 서낭당을 헐어버리거나 장승을 불태운 뒤 벌을 받아 죽었다는 이야기 등에서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나무를 자르거나 땅을 팔 경우에도 일진을 살펴 손이 없는 방향으로 행하여야 하며, 묘를 새로 쓰거나 이장을 할 때, 집을 수리할 때 등 큰 작업을 치를 때는 미리 산신제나 지신제를 올리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일정한 절차와 금기가 정해져 있는데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동티가 난다고 믿는다. 동티가 나서 앓게 된 병을 치료하려면 원인에 따라서 동티를 잡아야 한다고 한다. 무당으로 하여금 푸닥거리를 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맹격(盲覡)을 불러 귀신을 쫓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맹격이 귀신을 쫓을 때 읽는 경은 『동토경(動土經)』이다. 이 경의 내용은 대체로 동토신(動土神)을 천리 밖으로 속히 쫓아버리거나 죽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경문에 기록되어 있는 동토신들은 통티를 신격화한 명칭으로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성격은 나타나 있지 않다.


참고문헌

집필자: 최길성

『한국민속연구(韓國民俗硏究)』(박계홍, 형설출판사, 1979)

『朝鮮の鬼神』(村山智順, 朝鮮總督府, 1929)


출처: http://cheonan.grandculture.net/cheonan/toc/GC04502063http://cheonan.grandculture.net/cheonan/toc/GC04502063


항목 IDGC04502063한자動土-이칭/별칭동투 잽이분야생활·민속/민속유형의례/제지역충청남도 천안시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집 안에 물건을 잘못 들이거나 집 안의 시설을 잘못 다루었을 때 나는 탈을 풀고자 하는 민간 의례.

   과거에는 집을 짓더라도 아무데나 문을 내거나 변소를 설치할 수 없었다. 천안 지역에서 동토, 또는 동투는 집 안 또는 집 주변에서 흙 또는 나무를 잘못 다루거나 외부의 물건을 집 안에 잘못 들였을 때 나는 탈을 말한다. 또, 손이 있는 날에 부뚜막이나 집 안의 시설을 고쳐서 발생하는 탈이기도 하다. 동토가 나게 되면 가족 중에 누군가가 까닭 없이 시름시름 앓게 된다. 동토는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무서운 액살이다.
  만약 손이 있는 날에 불가피하게 물건을 들여야 할 때에는 물건에 왕(王) 자를 써 넣으면 동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동토가 발생했는지를 알려면 집 안 마당에서 고추를 태워 본다. 만약 고추를 태우는 매운 냄새가 심하게 나면 동토가 난 것이 아니고, 매운 냄새가 나지 않으면 동토가 난 것으로 여긴다.동토가 난 원인을 찾게 되면 주로 각성바지[성이 각각 다른 사람들] 남자 세 명을 동원하여 동토를 잡는다. 밤에 각성바지 남자 세 명이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동도지(東桃枝)]를 꺾어 와서 동토가 난 곳이나 환자의 집 부뚜막에 있는 솥뚜껑을 두드리며 “산자구이, 산자구이, 산자구이, 천자는 양이요, 지자는 음이라, 천이위부요, 지자위모니, 인양귀음에 인정성귀라, 하불동금, 동목, 동수, 동화, 동토, 음음흡흡 여율령 사파하!”라고 외며 소금이나 팥을 뿌린다. 주문을 모두 왼 후에는 환자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동토가 심하면 같은 방법을 사흘간 지속한다. 이렇게 해도 동토가 잡히지 않으면 앉은굿을 하는 법사 또는 무당을 불러서 독경을 하거나 굿을 한다.
   동토가 났을 때 외우는 경문은 「동토경(動土經)」이다. 동토경은 지역 또는 마을마다 얼마간 다른 형태의 문구로 전한다.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서 전하는 동토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천자양지(天者陽地)요 지자음지(地者陰地)라/ 천이위부(天而爲父)요 지지위모(地之爲母)니/ 인양귀음(人陽鬼陰)에 인정성귀(人定成鬼)라/ 하불동금(何不動金), 동목(動木), 동수(動水), 동화(動火), 동토(動土)/ 음음흡흡(吟吟吸吸) 여율령(餘律令) 사파아(裟婆阿).”


  액살을 쫓고자 지내는 동토 잡기는 천안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치병 의례 중 하나이다. 현재도 나이가 많은 이들은 집 안에 낯선 물건을 들이는 것을 꺼린다. 이는 동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는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 현재 천안 지역의 일반 가정에서 동토를 잡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집안에 큰 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무당이나 법사들을 불러서 동토 잡기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불설동토경


     (집안에  흙 다루는데 탈이있으면 독송하는경문)


나무제불태세동토신

나무태세동방청제장군동토신

나무태세남방적제장군동토신

나무태세서방백제장군동토신

나무태세북방흑제장군동토신

나무태세중앙황제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자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술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신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오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진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갑인장군동토신

나무태세자지축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인지묘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진지사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오지미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신지유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술지해지장군동토신

나무태세궁음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상음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각음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자축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인묘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진사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오미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신유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술해방생임장군동토신

나무태세동방청제부인동토신

나무태세남방적제부인동토신

나무태세서방백제부인동토신

나무태세북방흑제부인동토신

나무태세중앙황제부인동토신

나무태세상계조왕동토신

나무태세중계조왕동토신

나무태세하계조왕동토신

나무태세삼십륙조왕동토신

나무태세팔만사천조왕동토신

나무태세우살마살동토신

나무태세우병마병대질병동토신

나무태세동산동토신   나무태세남산동토신

나무태세서산동토신   나무태세북산동토신

나무태세동천동토신   나무태세남천동토신

나무태세서천동토신   나무태세북천동토신

나무태세동정동토신   나무태세남정동토신

나무태세서정동토신   나무태세북정동토신

나무태세동방대살동토신   나무태세남방대살동토신

나무태세서방대살동토신   나무태세북방대살동토신

나무태세중앙대살동토신   나무태세연년시기동토신

나무태세시시시기동토신   나무태세환희시기동토신

나무태세 가내일문 권속노비  우마육축

무병장수안과 길상 마하반야바라밀

동토방밥 대장군부 엄한모을개병부

모황천

부전흘  태세부니법


동토경 독송법

출처:http://jumjib.net/bbs/board.php?bo_table=6_9&wr_id=57

동토경(1)
유세차 ○○년 ○월 ○일 사바세계 남섬부주 해동동양 대한민국 ○○도 ○○시 ○○동 ○○번지에 거주거생 하옵는 ○씨역 대한가중
건명대주:○○년 ○○월 ○○일생 ○○○이름
곤명계주:○○년 ○○월 ○○일생 ○○○이름
금차가중에 영산제자 몸을 빌어 일체동토 살을 소멸하고 양주부처 슬하자손 심중소원 이루자고 지극정성으로 발원하오니 소원조화 주옵소서.


남무제불태세 동토신,   남무태세 동방청제장군동토신
남무태세 남방적제장군동토신, 남무태세 서방백제장군동토신
남무태세 북방흑제장군동토신, 남무태세 중앙황제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자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술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신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오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진장군동토신, 남무태세 갑인장군동토신

남무태세 자지축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인지묘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진지사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오지미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신지유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술지해지장군통토신

남무태세 궁음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상음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 각음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치음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 우음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자축방생임장군통토신,남무태세인묘방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진사방생임장군통토신,남무태세오미방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신유방생임장군통토신,남무태세술해방생임장군통토신

남무태세 동방청제부인통토신, 남무태세 남방적제부인통토신
남무태세 서방백제부인통토신, 남무태세 북방흑제부인통토신
남무태세 중앙황제부인통토신

남무태세 상계조왕통토신, 남무태세 중계조왕통토신
남무태세 하계조왕통토신, 남무태세 삼십육조왕동토신
남무태세 우병마병대질병통토신

남무태세 동산통토신, 남무태세 남산통토신
남무태세 서산통토신, 남무태세 북산통토신

남무태세 동천통토신, 남무태세 남천통토신
남무태세 서천통토신, 남무태세 북천통토신

남무태세 동정통토신, 남무태세 남정통토신
남무태세 서정통토신, 남무태세 북정통토신

남무태세 동방대살통토신, 남무태세 남방대살통토신
남무태세 서방대살통토신, 남무태세 북방대살통토신
남무태세 중앙대살통토신

남무태세 연년시기통토신, 남무태세 시시시기통토신
남무태세 환희시기통토신,

남무태세 가내일문 권속 노비무병장수 안과길상
마한반야 바라밀


동토잽이


출처: http://gimje.grandculture.net/gimje/toc/GC02601593http://gimje.grandculture.net/gimje/toc/GC02601593


항목 IDGC02601593한자動土-영어음역Dongtojaebi이칭/별칭동정재비,동티잽이분야생활·민속/민속유형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지역전라북도 김제시집필자

[정의]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동토로 생긴 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하던 주술적 의례.[개설]동토(動土)란 일반적으로 동티라 하며, 흙이나 나무 등을 잘못 다룸으로써 지신(地神)이 노하여 가족에게 병을 앓게 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동토잽이는 동토가 났을 때 이를 이겨내기 위한 처방으로 행하는 민간의례이다. 이를 ‘동정재비’, ‘동티잽이’ 등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사람이 아프면 점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러 갔다. 이럴 때는 거의 ‘집안 어디에 물건이 잘못 들어왔다.’고 하면서 동토잽이를 해주라고 한다.

[절차]동토가 나서 사람이 아프면 동토 난 곳에 고춧불을 피워 매운 연기가 나도록 하는데, 동토에 걸리면 매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동토 난 곳 앞에 홍두깨를 세우는데, 동토가 나면 홍두깨가 선다고 한다. 이렇게 동토가 난 것이 확실해지면 각기 해당되는 부적을 써서 거꾸로 붙이고 동토잽이를 한다.동토잽이를 할 때는 부엌에 콩·소금 등을 놓고, 도끼에 짜구[자귀]를 두드리며 쇳소리를 낸다. 그러면서 동토를 쫓는 말을 21번 하는데, “오작[까마귀, 까치]도 동서남북을 모른디, 어찌 내가 동서남북을 알고 했겠소!”라 하면서 물건을 들인 일에 대해 잘못을 빌며 선처를 구한다. 부엌의 부뚜막에 동토 부적을 거꾸로 써 붙이고, 물을 떠놓는다. 또 도치[도끼] 날을 놓고 짜구로 두드리며 동토잽이를 한다. 아픈 사람이 나을 때까지 몇 번이고 지속하면 귀신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몸에 객귀가 붙어서 아프면 쪽박에 물을 뜨고 밥을 담은 후 칼을 담갔다가 아픈 사람의 몸에 댄 다음 대문 쪽으로 던진다. 바닥에 칼끝이 꽂아지면 객귀가 물러간 것으로 여긴다. 만일 젊어서 죽은 귀신이 붙은 것이라면 굿을 해서 병에 가두어 인적이 드문 곳에다가 깊이 묻는다. 동토가 나면 좋지 않다고 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도 고칠 수 없는 많은 병들이 있다. 하물며 약도 별로 없었던 예전에는 어떠했을까? 어릴 적에 배가 아프면 할머니께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시면 신통하게도 금방 낫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오래 앉아 있어 발이 저리면 침을 콧등에 바르라는 이야기도 곧잘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치료하는 것이 이른바 민간치료법이다.동토잽이도 치병 의례 일종으로 민간치료법으로 널리 행하여졌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 7개를 꺾어 왼새끼로 꼬아 한 개로 묶는다. 둘째, 이웃의 3집에서 구정물을 얻어다가 고춧가루와 소금을 넣어 끓인다. 셋째, 묶은 복숭아나무 가지로 구정물을 튕기며 “동토잡자, 동토잡자!”라고 소리치면서 동토 난 곳과 방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잡아낸다. 넷째, 약쑥과 고추를 태운다. 현대과학으로 본다면 얼토당토 않는 일이지만 동티가 나거나 급살을 맞으면 동토잽이 또는 주장매기를 행하였고, 그러면 신기하게도 효과를 보았다.도대체 어찌된 까닭일까? 뭐라 단정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신]의 섭리 속에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순수함 때문은 아닐까 싶다. 참고로 복숭아는 과일이지만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골’ 맞았을 때 복숭아나무를 사용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 복숭아나무 때문에 조상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조상을 위해 차려 놓은 제사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토가 나서 사람이 아프면 동토 난 곳에 고춧불을 피워 매운 연기가 나도록 하는데, 동토에 걸리면 매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동토 난 곳 앞에 홍두깨를 세우는데, 동토가 나면 홍두깨가 선다고 한다. 이렇게 동토가 난 것이 확실해지면 각기 해당되는 부적을 써서 거꾸로 붙이고 동토잽이를 한다.


[참고문헌]『한국민속대관』(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김제시사』(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김종대, 『민간신앙의 실체와 전승』(민속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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