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Dec 12. 2023

하늘의 눈물

Rain in winter

하늘은 잔뜩 인상을 찌푸리더니 

한 참 울어버렸다.

이런 날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늘은 왜 저러지 하고.

야단치는 것 같고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위로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무는 몇 개의 데롱거리던

낙엽을 떨군다.


벤치는 비에 젖어 아무도 앉지 않는다.


슬픔에 젖어있는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뱀이 겨울 잠을 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