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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너를 보면 설렌다

by 김순만

너를 보면 설렌다

피어나기 전부터

피어나는 순간부터

며칠을 문득 스치듯

힐끔 바라 보아도

맨살을 보이지 않으려

엑스 모양으로

왼손과 오른손으로 젖무덤을

가리는 것처럼

그래 안 본다 안 본다 말을 하면서도

민망해하는 너를 본다

가려진 젖가슴을.




목련2


너의 화려함이 두려운 것은

하얀 비단으로 꽃피어나 흐르진 화려함으로 지는 까닭이다

그렇게 저버린 너는 어김 없이 봄에 피어나 나를 울게한다




NOTE

목련은 목필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북녘을 향해 불향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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