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낮과 밤>은 무게감있는 소재와 다소 특이한 소재이다. 이와 유사한 미드가 있다. 바로 미드 <카일 xy>다. 카일은 실험대상으로 십대중반으로 세상에 실험대상이 된다. 드라마의 시작이 숲속에 벌거숭이로 버려진 카일은 세상을 인식하지 못한 채로 태어난다. 말도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새롭게 인식한다.
카일은 잠을 자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며칠사이에 글을 익히고, 모든 책들을 읽어버린다.
드라마 <낮과 밤>은 ....
주인공 도정우는 경찰이다. 보통 경찰과 차원이 다른 분석력과 프로파일링 능력, 이런 모든 부분에서 뒤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사귀는 법도 없다.
집이 있는 것인지 퇴근도 하지 않고 유치장에서 잠을 잔다. 며칠동안 씻지도 않는 것인지 특수팀 경장이 마치 노숙자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런 사람을 팀원인 공혜원은 늘 동경하고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피운다.
제이미는 미국 FBI요원이며 누구보다 논리적 추론이 뛰어나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그녀는 뉴스에서 이미 보도된 예고살인을 단서로 살인자를 찾아나선다.
이지우는 뛰어난 언론이다. 범인이 예고한 것을 단서로 다음 살인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누구보다 빨리 보도한다.
도정우는 다른 사람과는 사뭇다른 뛰어난 능력으로 범인을 잡는다. 추리력이 워낙 뛰어나서 누구나 감탄할 정도다. 제이미는 도정우를 범인으로 주목한다. 워낙에 탁월한 수사기법에 자신과 어느 누구도 범죄심리를 읽어내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어딘지 모르는 미덥지 않은 영역이 정우를 의심하게 한다.
낮과 밤에서 에피소드는 속도감이나 액션이 가미되어 있을 뿐더러 추리력을 요구한다. 이지욱 기자는 이런 면에서 도정우나 제이미 못지 않다. 사건 현장에 빠른 도착, 정확인 뉴스보도, 유추해석 능력이 과감하게 발휘된다.
낭궁 민의 연기력은 연기 자체 못지 않은 언어적 순발력이다. 대사가 워낙에 속도감을 지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도 존재한다. 한국어리스닝 능력을 요구하는 수준이지만 그 대사에서 탁구공처럼 오고가는 속도를 무시할 수 없다. 무엇 보다 이 드라마에서의 매력은 주인공들이 카일이서 처럼 어릴 때 실험대상자들이었고, 그 실험의 결과물이다.
공혜원의 아버지 공일도는 철저히 아이들을 실험대상의 쥐 정도로 생각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공일도에게 늘 까이지만 그럼에도 일도에 대한 사랑이 종이처럼 접혀지거나 멈춰지지도 않는다.
공일도가 폭발이 있을 때 건물에 들어가고 건물이 화염에 휩싸일 때 혜원은 공일도가 죽은 것으로 생각하며 화재현장 진합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한 순간의 사고로 떠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사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당황한 나머지 모든 것이 패니상태가 되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공혜원은 사건 사고 진합하며 금고에서 살아나온 도정우를 보고 놀란다.
드라마에서 처음에는 내연의 관계로 도정우를 사랑는 혜원은 질투를 한다. 사랑으로애간장을 녹는 마음이 갈팡거리는 것을 그 누가 어찌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둘은 어릴 때 부터 오누이 였고, 또한 형제임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