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다 싶을 만큼 명쾌한 간명(看命)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자신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점술사를 보면 대체 알고 있는 것이 어디까지 일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운명을 읽는 사람은 대체 어떤 것을 근거로 할까? 소설가가 이야기의 소재를 근거해서 인물을 설정하고, 플롯의 여부를 따지고 소설의 의도한 바를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여기는 늘 무언의 암시와 예시를 나올 때가 있다.
주술사(呪術師)들의 재주는 각기 다른 양상과 색채가 있지만, 점사들의 예언이나 운명을 읽는 능력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놀랍고, 소름이 끼치는 오삭함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 캐릭터로도 흥미과 관심을 갖게 한다.
이미지 DIABLO 출처: https://kr.diablo3.com/ko-kr/blog/11337855
1. 주술사의 능력
신앙의 범주가 아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 부처님, 귀신과는 차원이 다른 초자연적인 어떤 힘이 존재하는 영향을 받지만 역술가의 명리는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 영화 <관상>은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명을 가늠(measurement)한다. 얼굴의 생김새로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예측한다. 한 사람의 얼굴은 어떤 각도에서는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삶의 단면을 지켜볼 수 있다.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의 기분을 평가한다. 씨무룩한 표정은 기분이 나쁘고, 활기에 넘칠 때나 저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 그 사람의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기분(氣分)이란 감정의 상태의 날씨변화같이 어느 날은 흐리고, 맑고, 화창하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린다. 감정의 기복에 따라서 그 사람의 기분은 환경이나 그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Briain : Retrived from : https://www.renewallodge.com/5-ways-quitting-drinking-affects-your-brain/
"참 잘생겼군요!" , "참 예쁘세요!", "어쩜 정말 인형같이 아름다우세요!", "내 인생에서 뵈었던 분중에 가장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배우 누구 같아요!" 라는 말을 얼굴을 마주보면서 들었다면 물론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기분은 달라진다.
2. 풍수는 공간의 길흉을 판단함.
영화 <명당>은 음택풍수를 논한 영화이다. 명당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명당(明堂)은 '밝은 집터'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상의 좋은 입지를 말한다. 풍수지리 사상에서는 이곳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후손까지 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다. 길지(吉地)라고도 한다.
명당의 요건은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을 수 있는 장풍득수가 되는 곳이었는데, 장풍득수를 위해서는 배산임수의 지형이 제격이었다.(위키백과 검색어, 명당)](1)
위키백과 검색어 명당
명당은 음택과 양택으로 음택은 죽은 자를 위한 터이며, 양택은 산자를 위한 터이다. 풍수설에 따라 땅의 길흉을 판별하는 사람을 지관(地官)이라 한다. 땅과 공간에 대한 해석과 활용을 음양오행사상을 바탕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을 간과할수만은 없다. 풍수의 핵심은 장득풍수(藏風 得水)로 '바람을 막고 물을 얻는다'는 의미로 땅의 기운(地氣)을 통해서 자연과 땅의 모든 기운에 지배를 받는다는 개념이다(위키백과, 풍수 참조).
풍수의 방위는 살펴보면 '청룡(靑龍 : 동)·주작(朱雀 : 남)·백호(白虎 : 서)·현무(玄武 : 북)의 4가지로 '송나라 장재(張載)·사마광(司馬光)·주희(朱熹)의해 연구'되었다(2). 단순히 풍수를 근거한 방위의 활용은 묘지나 집터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침대의 위치나 집기류의 배치까지 관여하는 것을 보면 공간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영역까지 고려 대상이 된다.
3. 시공의 이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다. 한 사람은 시공(時空)을 통해서 존재하는 까닭에 스케쥴을 짜고, 공간을 이동하고, 시간에 맞추어서 누구를 만나고, 정해진 시간을 엄수해서 일을 마감해야 하는 영역까지 지배한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세상의 거의 모든 일들에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판단해야하고 예측해야 하지 않는 일은 거의 없다. 예컨데, 로또 복권 번호를 알고 싶다거나, 부동산의 가격, 주식의 향배, 자신이 만날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인가 등의 거의 모든 질문은 예측에 따라 달려있다. 마치 그것은 다음 날의 일기예보와 비슷하다.
3. 역술의 발전
조선시대 천문학, 지리학(地理學)·역수(曆數 : 책력)·측후(測候)·각루(刻漏) 등의 일을 관상감(觀象監)에서 보았다. 1466년(세조 12년) 원래 이름인 서운관(書雲觀)에서 관상감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여기에는 종 6품으로 천문, 지리, 명과(命課)학 교수라 불려였다. 역점(易占)을 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보통 역술가(易術家)라고 하는데, 여기서 역(易)은 '바꾸다'라는 의미로 그 모양은 카멜레온 처럼 변화함을 뜻한다. 유학의 삼경중에 하나인 《역경》(易經)은 《주역(周易)》이라고도 하며, 주로 '서죽(筮竹)을 써서 길흉을 점치는 방법을 주나라 시대에 사용한다. 주역은 '동주(東周)의 후기에서 기원전 403년 이후 전국시대 사이에 체제가 갖추어졌다'('역경(주역)', 《글로벌 세계 대백과》)
역술가들은 '일 년 동안의 월일, 해와 달의 운행, 월식과 일식, 절기, 특별한 기상 변동 따위를 날의 순서에 따라 적은 책'인 책력(冊曆)을 통해 그 사람의 명운을 판단한다. (위키낱말사전 참조). 한 사람이 태어난 시간으로 인해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입장은 숨이 막힐 만큼 믿음이 가지 않는다. 특히나 기독신앙자들이 역술가는 찾아가 명운을 묻는 것은 신앙생활에 바람직하지 않는 경향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술가들의 예언을 무시할 수 없다. 역술가들은 어느날 부터 그들이 '예측학'을 하거나 '미래예측가'로 명명하기도 한다.
미래는 과거를 바탕으로한 현재를 잘 판단하여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하는 것은 예측하는 것이므로 타당성이 부인할수도 없다.
4. 철학과 역술
철학적인 범주에서 한 부분인 역술을 '철학'이라 말하기는 무리다. 한국의 문화에서는 '철학관'은 한 사람의 명운을 보는 곳으로 사주팔자, 주역, 육임, 기문둔갑 등의 갖가지 점서(占書)를 통해 명운을 판단한다는 점에서 [대학에서의 '철학과'와 점술을 보는 '철학관'은 전혀 상관없다](나무위키, 검색어 철학관)고 하지만 정말 전혀 상관이 없는가 라는 질문을 되물으면 '전혀 상관없다고 말할 수 만은 없다'는 모호하고 어정띤 반문을 할 수 있다.
역술가들의 철학은 거의 <명리(命理)>라고 한다. 오랜 역사적 시간을 통해 철학관이 존재해 왔으면서도 '명리학과'는 음성적인 측면에서 암암리에 '사주'를 보러 가는 형태를 넘어서서 학술적인 가치로 표면화되었다. 동양철학에서 명리학의 범주는 천문학, 역학, 유교의 경전, 동서양의 신앙, 종교의 연구, 풍수 등이 텍스트화 되었지만 아직도 '관상', '손금'은 학술적인 범주까지 끼어들만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5. 관상학(觀相學,Physiognomy)과 수상학(手相學, Palmistry)
관상의 영역에서는 만화 캐릭터연구나 성형시술 등에서 활용되기도 하고, 손금의 관련된 논문도 학술적 논문이 제시된다. 물론 '손금(palm read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상학(手相學)'이라는 명칭으로 손금이라는 말을 대용한다. (3) 논문을 살펴보면 얼굴을 보는 관상학(觀相學,Physiognomy). 손금을 보는 수상학(手相學, Palmistry)으로 수세기 동안 역전 뒷편이나 골목 어딘가에서 철학관은 학문적인 측면에서 조금씩 양지의 수면으로, 대학의 학과로 자리 매김되는 추세이다.
양성모(2017)의 논문을 살펴보면 손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인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손가락이 세밀하고 부드러우면 지혜가 많고, 손가락이 세밀하고 두터우면 귀하고 장수 한다. 손가락이 세밀하고 둥글면 한가하고 편안하다. 손가락이 세밀하고 모지면 강직하고, 손가락이 세밀하고 뾰족하면 재능과 기에가 있고, 손가락이 세밀하고 살찌면 부강하다. 손가 락이 세밀하고 거칠면 빈곤하고 손가락이 성글고 무디면 고생 한다. 손가락 마디가 둥글고 새알 같으면 비록 가난하게 태어났어도 역시 능히 부유해지고 손가락 마디가 드러나면 게을 러서 재물이 없다.”
무속인(巫俗人)은 여성샤먼을 가리키는 '무당'이며 남성샤먼을 박수 혹은 박사라고 지칭하고 박수무당이라 한다. 이 명칭도 서울에서는 만신, 충청도에서는 법사 혹은 보살, 경상도에서는 화랭이, 전라도 에서는 단골레, 제주도에서는 심방, 소미 등으로 불려서 각 지역마다 그 명칭이 다르다.(위키백과, 무당)
무속인은 '몸 안에 받아들인 신'을 통해서 점술, 퇴마, 부적, 굿을 한다. 무속인은 옥황상제, 삼불제석, 칠성신, 감흥신령, 부처, 미륵 등 자연신을 믿기도 하지만 역술가와 다른 면이 있다. 흔치 '책'으로 보느냐 '신'으로 보느냐로 나누어 진다.
무속인이 나은가 역술가가 나은가 하는 질문을 하겠지만 결론은 아마 무속인의 경우 얼마나 치성을 드리는가에 따라 다르겠고, 역술인경우 얼마나 공부를 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7. 주술사들에 대한 편견과 이해
우리는 심리적으로 불확하고 불안(anxiety)할 때 자신을 진단하고, 현재의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려하며, 무엇에 마음이 불안한지 알고 싶다. 특별히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일상에 바쁘지만 갑작스럽게 '불길한 어떤 기운 '을 느낄 때 누군가를 만나 상의하거나 전화를 해서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점집이나 철학관을 찾아갈 때 무엇인가 궁금해서 찾아가거나 호기심으로 찾아가지만 사람은 저마다 천성이 있고 본성이 있고, 그 사람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이 있다. 사람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도 싶은 것만 믿으려는 속성을 지닌다. 이것을 확증 편향(確證偏向,Confirmation bias)이라 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간절히 바랄 때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모으는 경향성이 있다.(위키백과, 확증편향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확증_편향)
Q: 백조는 하얀 것인데 어째서 까만 거예요? 그럼 흑조이지 백조인가?
백조는 모두 희다는 귀납적 결론은 검은 백조의 발견으로 붕괴된다.(위키백과, 확증편향)
한 사람의 생각은 유년기의 부모나 환경에 의해 뿌리를 내려서 조금씩 새싹이 나고 가지나 햇쌀이 많은 곳으로 뻗치는 경향처럼 자신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무가 커가는 것처럼 생각도 자신의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 이 사실이 더 객관적 판단을 위해 대화를 하고,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의견을 묻는다.
우리가 점을 보러 가는 것은 이미 자신이 답을 모두 내려놓고 역술가에게 그것을 확인하면 기뻐라고, 그렇지 못하면 무지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한다. 현명한 주술사 혹은 역술가는 어쩌면 명리나 역술에 관한 책을 근거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에서 '총체적인 개념의 방향이 어떻게 생각의 얼개와 신념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까'에 대한 조언을 하는 사람이다. 그들을 너무 의지해서서도 또 너무 무시해서도 안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