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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Feb 16. 2021

The movie <Call of Wild>2

사람보다 더 배려심 깊은 Buck

The movie <Call of Wild>


할은 벅과 벅의 무리(5마리의 개)를 샀다. 할은 개를 우편배달부 페로(역 오마사이, black man)가 벅의 말을 들어주고 벅과 다른 개들의 의욕과 분위기에 신경을 썼던 것과 달리 무자비하게 채찍으로 때려가며 이동했다. 벅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언덕을 오를 수 없다. 눈도 녹은 데다가 썰매 위를 타고 있는 사람도 내리지 않았다.


  세상의 일들에는 어느 정도 행운도 따라 주어야 하지만 그러려면 그 사람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도 자신도 서로 상호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맞지 않는 환경과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는 것은 '얼마간'은 갈 수 있지만 결코 오래가지는 못한다. 어떤 목적을 향한 공통된 집념과 희망을 지니지 않으면 앞으로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가는 것조차 억지가 된다.





할은 벅에게 앞으로 나가지 못한 다고 다그치고 닥달한다.


존 소튼(역 해리슨포드)과 벅은 인연이 깊다. 소튼이 배를 타려 하려 떠날 때 우연히 하모니카를 떨어뜨리고, 이것을 벅은 입에 물고 소튼에게 건네주고 헤어진다.  우편배달부 페로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 소튼과 다시 만난다. 소튼은 개에게 총을 겨누는 것을 보고 분노한다.


   "저곳을 건너면 얼음이 깨질 것을 알고 가지 않는 거야! 이 머저리 같은 놈아!"


   흰 수염이 가득한 소튼이 총을 벅에게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말한다. 여자 둘이 할의 한심한 꼴을 보며 소튼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벅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소튼이 벅을 숙소로 데리고 간지 이틀 만에 깨어난다.  벅이 움막 밖으로 나가자 강물이 흐른다. 아마도 벅은 자신의 무리들이 그 썰매를 끌고 가다 모두 수몰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개의 특이한 울분의 소리를 토해 내며 벅이 한탄을 한다.



    지도를 찾아서 존은 벅과 함께 금광을 찾아 나선다.  캐빈cabin에 도착했을 때 캐빈이 아니라 거의 반barn이라 할 만큼 거미줄이 가득하다.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의자, 먹다 남은 깡통을 집 밖으로 던지며 존은 청소를 한다. 입구에 덫이 있어서 하마터면 벅의 입이나 발에 덫이 금방이라도 작동할 것이었지만 깡통에 맞은 덫이 작동을 해서 다행히 벅은 화를 모면한다.

   존도 만만치 않는 지난날의 악몽이 있다. 아내에게 대접받지 못하고 자식에게 버려지는.


  위스키 병을 찾아 숨기려는 것을 벅이 바라본다. 이건 내 거야 손대지 마! 벅은 멀뚱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늙은 존을 바라본다.

 

  존이 흐르는 강물에 몸을 씻는다. 그러다가 강물에 빠져있는 금을 발견한다. 벅도 금을 찾는 것을 돕는다. 둘은 얼마 동안 거기를 머물며 있다 해도 행복할 것 같았다.


   

  벅은 어디까지나 야생에서 시작된 종specis다. 벅이 들판을 달려가고 숲을 향한다. 하얀 개가 보여서 그리로 달려간 것이다. 하얀 개는 마주 보다가 벅이 발을 내밀자 놀란 듯이 멀리 달아나 버린다.

 .아얀 개인가  늑대인가 하얀이 무리 속에서 뛰는 것을 벅이 부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무리 중에 한 마리가 돌담길 있는 곳으로 갔다. 아마 물고기를 잡을 모양이었을까. 강물은 거칠고 물거품은 강줄기를 따라 끝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 마리 늑대는 발을 헛디디고 강물에 쓰려간다. 다른 무리는 어쩌지도 못한 채 강줄기를 따라 달린다. 하지만 무리 속에 그 어떤 늑대도 쓸려가는 늑대를 구출할 수 없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고 거친 물줄기에 늑대는 거대한 고목에 몸이 걸린다.


  허우적거리는 늑대를 향해서 뛰어간 것은 벅이었다. 고목은 제법 무거워서 끌어당길 힘이 버거웠다. 고목을 물가로 끌어내면 허부적 거리는 늑대를 구할 수 있었다. 벅은 가까스로 쓰러진 나무를 기슭으로 끌어내리자 늑대가 살아난다. 이일로 벅은 무리 속에서 영웅이 되었다.


   


곤경troubles에 처했을 때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움을 주다가 더 큰 곤경에 빠져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벅Buck은 외면하지 않는 희생으로 뛰어든다. 죽어가는 늑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지금 처음 보는 늑대를 젓먹는 힘까지 다해 살린다.

 나는 널 pet으로 생각하지 않아


둘의 작별...

 

이별 없는 만남이 없다. 원래 야생이었던 벅이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늙음이 왔을 때 우리가 지닐 수 있는 것은 고작 풍부한 경험을 통한 성찰일 것이다. 세상에서 좀 더 너그러워지고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

  

 벅은 결코 존과 동행이었지 벅이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은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일 뿐이다. 거기에는 우위superior나 열등inferior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과 인간 또한 늘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바라보는 견해라기 보다 똑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계층이 있고 서열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나친 의식은 그 사람의 자유와 영혼을 갉아 먹는다. 1%가 99% 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진 것이 현실이다. 


콜오브와일드에서 벅은 온갖 희생을 하면서도 푸대접을 받고, 정작 자유를 얻지 못한 벅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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