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Feb 21. 2021

영화 <글루미썬데이> 감상평

애절한 현의 세레나데



[M/V] Gloomy Sunday (글루미썬데이) - MC Sniper (엠씨스나이퍼)

https://youtu.be/pk1stwWJ09c



|Gloomy Sunday|

-부제 암연(黯然)


가슴 뭉클하게

휘감은, 삶의 쓸쓸함

의연하게 흐르는 강물,

끊어질 듯한

바이올린 현이 애절하게 운다.


까맣게 타버린 가슴에

어둠을 가득 품은 채

인생을 휘젓는 사랑의 화살이

흐느끼듯 심장이 관통하면

흐르는 피는 흥건히 온몸을 젖게한다.


텅빈 사거리,

어디를 가야할지 머뭇거리며

방황하던 그 길은

정작 너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었다.


한마디 말을 할 수 없어

빙빙 네가 있을 것 같은 환상속에

얼정띤 발걸음은

마지막 암연의 슬픔에

끝내 뒤돌아 보지 못한 채

바람이 날렸다.


세월지 니나고

그 자리에 계절의 슬픔에 나이테 마냥

새싹을 다시 피워,

하얗게 봄을 날리고 있는데.


저자 글




1. 영화 <글루미 썬데이> 소개

  인간이 만든 언어를 초월한 언어는 음악이다. 헝가리를 배경으로 하는 글루미 썬데이에 흐르는 음악은 간절한 애잔함이 있다. 영화는 아름다운 여자의 머리결이 뱀처럼 사랑에 휘감아 유희와 쾌락을 갖게 할만한 팜므 파탈적인 매력을 지닌 일로나로 진행된다. 

  고급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보는 일로나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어느날 피아니스트를 새로 뽑는데 안드라스의 음악을 듣고 일로나는 그에게 반하고 만다. 이것을 알고 있는 자보는 그녀의 마음에 변화를 감지하지만 그녀가 안드라스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별을 단념하고 그녀를 그에게 보내야 했지만 일로나가 안드라스를 사랑하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녀를 보내지 않고 시간의 일부라도 그녀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을 체념한다.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가 1933년 발표한 노래




2. <글루미 썬데이> related from ambiguious Love, "Scarlet Letter"

  한 사람의 화려함의 이면에는 화려한 만큼 어둠이 내재한다. 우리는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가. 갈등이 점철되고 잃어버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의 손가락질은 감안해 가면서.  

  한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마음'을 품는 것은 수줍고 부끄럽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거나, 샘솟는 감정을 가두어 두는 일이 마치 폭탄을 지닌 자아가 된 듯이 두렵고 무섭다.  두려움을 지니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신을 믿는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하고, 부모의 사랑이 깊다고 해도 늘 당신들에게 하는 말이 허물없다 해도 조심스러워야 하고,  예(禮)를 갖추어야 하듯이, 내가 아닌 타인을 만나는데는 '예manners"가 필요하다. 그러나 감정은 그런 것을 가릴 줄은 모른다. 이성이 그러면 안된다고 속삭이며 주의를 좋아도 감정은 제멋대이고, 사랑은 통제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다니엘 호손(Hathorne)이 주홍글씨(Scarlet Letter)처럼. 목사 딤즈데일은 그런 면에서 무리중에서 이율배반적인 자신에 대해 갈등했을 것이다.  어느 때는  주홍글씨의 헤스터 프린이 품은 사랑을 그녀가 낳은 딸 '펄(Pearl)'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미학되었듯, 사랑이 피어나는 것에 대한 통제와 제한적인 일에 답답해 할지도 모른다. 청교도 시대(Puritan age)의 야유와 모욕을 참아내듯, 누간가를 사랑한다면 자신의 많은 것을 네려놓거나 사랑을 위해 감수해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





3. 글루미썬데이 관련자료
  

  (1)   글루미 썬데이는 ' 1999년 제작된 독일과 헝가리의 합작 영화. 감독은 롤프 슈벨(Rolf Schubel), 주연은 요아킴 크롤(Joachim Krol-자보 역), 스테파노 디오니시(Stefano Dionisi-안드라스 역), 에리카 마로잔(Erika Marozsan-일로나 역)이다. 여기에 벤 베커(Ben Becker-한스 역)가 대표적인 조연이다. (출처: Gloomy Sunday - 나무위키 (namu.wiki))


  (2) 〈우울한 일요일(헝가리어: Szomorú Vasárnap 소모루 버샤르너프)은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가 1933년에 발표한 노래이다. 많은 자살을 불러일으킨 노래로 유명하다. 원곡 가사는 전해오지 않고 리메이크 곡만이 있는데, 헝가리 정부에서 이 노래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영어 번안곡을 1941년 빌리 홀리데이가 불러서 유명해졌다. 그밖에도 이 노래를 부른 사람에는 레이 찰스(1969), 세라 브라이트먼(2000) 등이 있다. 1999년 이를 주제가로 한 영화 《글루미 선데이》가 제작되었다. 이 곡의 작곡자 셰레시 역시 1968년에 자살했다. 많은 사람의 자살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출처:https://ko.wikipedia.org/wiki/우울한_일요일)




4. 글루미 썬데이의 주인공의 갈등


 이 영화에서 엘루나가 누구를 사랑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나 각자의 사랑을 위해서 살다가 죽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이고 운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어둠이 짙을 수록 밟음이 존재하고 나무가 뿌리를 더 많이 내릴 수록 높이 하늘로 새싹을 펼치고 가지를 뻗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일루나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안드라스였지만 일루나를 사랑 사랑 사람한 사람은 자보이다.  영화 속에 자보는 일루나의 감정을 읽어내고, 그녀가 떠나는 것이나 그녀가 사랑하는 존재를 인정한다. 안드라스는 일루나가 자신(안드라스)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두 명의 유태인(자보와 안드라스)'도 독일군 한스를 만나고 왔다고 빈정거리자, 일루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안드라스의 뺨을 때린다. 





5. 운명의 나침판







  삶의 좌표를 잃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운명의 나침판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우리는 곰곰히 자신의 마음이 하는 말, 속삭이는 그 말을 들어야 할 때가 있다.



6. 빚과 어둠


하늘에 펼쳐진 텅빈 허공은

아름다움을 채우라는 것인가.

그래서 석양은 어둠의 배경 속에

황홀한 금빛으로

빛과 어둠을 채색하고

끝내 어둠으로 지워버린다.


아무도 알 수 없도록

그리 아쉬운 까닭에

밤하늘은미련 처럼 별이 뜬다.


첫만년 세월을 건너온 별빛이

내가 하늘을 바라볼 때만 빛나는 것이다.

아니, 내가 하늘을 바라 볼 때를 알고

천만년 별은 빛나고 있었다.


|빛과 어둠| 



7. 유태인 학살과 전쟁에 관련된 영화들


  1930년 독일의 유태인의 대량 학살, <쉰들러 리스트>, <인생의 아름다워>, <지붕위에 바이올린> 또한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제국주의가 첨예하고 패권의 전쟁으로 시신이 쌓이고 한 꺼번에 대량 매장해서 정작 '사랑이 어디에 묻힌 것인지 초차 알 수 없는' 참혹함을 보여준다.   알랭 코르노 감독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 Every Morning Of The World , 1991>도 음악에 슬픔을 반영한 영화이다. 제라르 드빠르디유Gerard Depardieu(주연 마랭 마레 역) 주연<세상의 모든 아침>은 짧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7세기 중반의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집정하고 있던 시기이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던 비올라의 거장 쌩뜨 꼴롱브(Monsieur de Sainte Colombe: 쟝 삐에르 마리엘 분)는 어린 두 딸과 함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쌩뜨는 두 딸을 유일한 제자로 삼으며 궁정에서 제의하는 모든 부귀를 거절, 자연 속에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네이버검색: 세상의 모든 아침, 줄거리 소개)]






8. 등장인물과 줄거리
  네이버 영화 '글루미 썬데이' 줄거리(참조)


  

  [1999년의 어느 가을, 한 독일인 사업가가 헝가리의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을 찾는다. 추억이 깃든 시선으로 레스토랑을 둘러보던 그는 이윽고 한 곡을 신청한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자 돌연 그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지고, 누군가 비명을 내지른다. "글루미 선데이! 그 저주의 노래야!"

 60년 전, 다정함과 자신감을 겸비한 남자 자보와 그의 연인 일로나가 운영하는 부다페스트의 작은 레스토랑. 새로 취직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는 아름다운 일로나에게 첫 눈에 반해 자신이 작곡한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선물한다. 일로나의 마음도 안드라스를 향해 움직이자 차마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던 자보는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한편, ‘글루미 선데이’는 음반으로 발매돼 엄청난 인기를 얻지만 연이은 자살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스캔들에 휩싸인다. 설상가상 부다페스트는 나치에 점령당하고 일로나를 사랑한 또 한 명의 남자, 한스가 독일군 대령이 되어 다시 레스토랑을 찾아오는데…](네이버 영화 '글루미 썬데이' 줄거리)





9. <글루미 썬데이> 영화 감독 롤프슈벨에 대해서.


감독 롤프 슈벨Rolf Schubel은  주로 다큐멘터리를 연출, 명성을 얻어 왔으며 <글루미 썬데이>로 장편 극영화에 데뷔했다.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글루미 썬데이> 이후에 실로 오랜만에 두번째 영화인 <블루프린트>를 내놓았다. <블루프린트> 역시 독특한 소재를 유려하면서 격정적이게 표현하는 감독의 솜씨가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네이버, 글루미썬데이 감독)


필모그래피

롤프 슈벨 - 1942년 11월 11일 / 독일

한나를 위한 소나타 (2011) , 블루프린트 (2003) , 글루미 선데이 (1999) 





한나를 위한 소나타  2011 독일 드라마



블루프린트2003 독일 드라마, SF



글루미 선데이9.071999 독일 헝가리 드라마, 멜로/로맨스감독, 각본





10.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셰레시 레죄(Seress Rezső)가 1933년 발표한 노래


Sunday is gloomyMy hours are slumberlessDearest the shadowsI live with are numberless
우울한 일요일잠조차 들지 못하고내 삶에 셀 수 없이 가득한어둠만이 다정해라
Little white flowersWill never awaken youNot where the black coachOf sorrow has taken you
작고 흰 꽃들은그대를 깨워내지 못하리슬픔의 검은 마차가그대를 데리고 간 곳에서는

Angels have no thoughtOf ever returning youWould they be angryIf I thought of joining you?Gloomy Sunday
천사들이 내게그대를 돌려줄 리 없으니내가 그대와 함께하겠다마음먹는다면 천사들은 분노하려나우울한 일요일
Gloomy is SundayWith shadows I spend it allMy heart and I haveDecided to end it all
우울한 일요일어둠만이 내게 함께하네내 마음과 나는 이제모든 것을 끝내리라 마음먹었네
Soon there'll be candlesAnd prayers that are said I knowLet them not weepLet them know that I'm glad to go
곧 촛불과 기도가 있으리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 사람들은 말하리그들을 울지 않게 하소서내가 기쁘게 떠남을 알게 해 주소서
Death is no dreamFor in death I'm caressing youWith the last breath of my soulI'll be blessin' youGloomy Sunday
죽음은 단지 꿈이 아니며죽음 속에서 나는 그대를 어루만지리나의 마지막 숨결로서나는 그대를 축복하네우울한 일요일
Dreaming I was only dreaming I wake and I find you asleep In the deep of my heart dear
꿈이었으리 모두 꿈이었으리꿈에서 깨어나면 그대는 잠들어 있으리내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그대
Darling I hope thatMy dream never haunted youMy heart is telling youHow much I wanted you
그대여 나의 꿈들이그대를 괴롭게 하지 않았기를 바라네내 마음이 그대에게 말해주리내가 그대를 얼마나 원했는지
1941년 빌리 홀리데이가 이 곡의 가사를 영어로 번안하여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이 버전이며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위키백과)









작가의 이전글 글루미썬데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