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아늑한 시간에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툭툭 터트린다
시나브로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
개울가에 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날 다람쥐가
날쌔게 시선을 피해 나무 위로 도망치는 소리,
깊은 산속의 적막함에
바람이
온 산의 생명을 따스하게
품기에,
노오랑 분홍 하양, 보랏빛 향기로
온 산을 물들이면,
봄은
그토록 가슴시리운
슬픔은 흙 속에 거름처럼 묻고,
어둠 만큼 밝음으로
싱그러운 풀잎을
온 땅에 피워낸다.
희망을 꽃 피운다
사랑이 피워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