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Mar 07. 2021

라벤다 풍 홍매화

봄의 향기로 꿈을 꾸기를

햇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아늑한 시간에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툭툭 터트린다

시나브로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


개울가에 물 흐르는 소리

새소리

날 다람쥐가

날쌔게 시선을 피해 나무 위로 도망치는 소리,


깊은 산속의 적막함에

바람이

온 산의 생명을 따스하게

품기에,

노오랑 분홍 하양, 보랏빛 향기로

온 산을 물들이면,


봄은

그토록 가슴시리운

슬픔은 흙 속에 거름처럼 묻고,

어둠 만큼 밝음으로

싱그러운 풀잎을

땅에 피워낸다.


희망을 피운다

사랑이 피워나도록.

작가의 이전글 사랑이 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