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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기쁨의 나이테를 그려가기를

by 김순만

살아간다는 것은 날마다

처음으로 자신을 맞이하는 것이다.

꽃도 피고 지듯 사람은 날마다 피고 지는 것이다.

해마다 나무가 나이테를 하나 둘 몸안에 끼어넣듯이,

사람도 저마나 성숙하며 안으로 나이테를 그려가며

세상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자연은 거짓을 하지 않고 순리를 따라 가듯이,

하늘이 따스한 기운일 때

땅도 생명을 지상위로 새싹을 피울 태동을 하듯이,

기쁨도 그리 피어나리라.


글 김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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