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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pr 19. 2022

주역계사전01

繫辭上傳

  계사전<繫辭傳>은 공자의 십익(十翼) 중의 하나로 주역의 총체적 안목으로 주역의 전반적인 이치를 깨닫는데 핵심이 된다. 주역은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뜻을 알 수 없으나 읽은 만큼 이치를 깨달는데 도움이 된다. 

  공자가 지었다는 십익(十翼)은 상하(上下) 편(篇)의 단전(彖傳), 상하의 상전(象傳), 상하의 계사전(繫辭傳), 문언전(文言傳), 서괘전(序卦傳), 설괘전(說卦傳), 잡괘전(雜卦傳)의 10편(十篇)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역은 두루 주(周)에 바뀔 역(易)을 합한 글자로 <The book of changes> 즉 '변화의 책'의 의미로 허신(58?~147?)의 설문해자(염정삼, 서울대 출판)에 역(易)은 도마뱀의 모양을 나타낸다. 역경에는 64괘가 상경(上經)  30괘 와 하경(下經) 34괘로 나뉘어 있다.  역경을 해설한 십익또한 상하편이 있다.십익은 때로는 단전(彖傳), 대상(大象)과 소상(小象)의 상전,문언전(文言傳), 계사전(繫辭傳)상하, 설괘전(說卦傳), 서괘전(序卦傳)상하, 잡괘전(雜卦傳)의 10편(十篇)등의 조합일수도 있다.


 <그림 1>은 주역의 괘사를 설명한 것이다. 

  역에서는 8가지의 성격을 나누는데, 그 


   첫째가 일건천(一乾天)이라 하며 기호는 ‘☰’아며 하늘의 뜻을 가진 것으로 성인의 마음이고, 모든 우주의 힘에 시작이다. 


   둘째는 팔곤지라, 이를 곤(坤)이라 하고, 기호는 ‘☷’이며 이는 땅을 가르치며 수동적이면서 순종적이다. 


   일건천이 남자의 속성을 지닌다면 팔곤지는 여자의 속성을 지녔으며 세상에서 생겨난 모든 안정(安靜)을 뜻한다. 어머니인 대지(大地)를 뜻하며, 모든 생명을 낳는 근원이 된다. 그 속성은 하늘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니 하늘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다.   

  

   동중서는 천인감응(天人感應)이라 하여  하늘이 흐리면 땅도 흐리고, 하늘이 맑으면 땅 또한 맑은 것이니 하늘에 따라서 땅은 생명을 태동하고, 낳으며, 꽃이 피며 열매를 맺는다.  이는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으나 이미 주어진 운명을 관리하는 것이다.     


   셋째는 오손풍이다.  오손풍(五巽風)은 바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호는 ‘☴’로 표기된다. 풍(風)은 넓은 바람의 속성으로 치우침이 없는 객관적 속성을 지닌다. 바람은 어디든 여기 저기 생명의 꽃씨를 나르는 변화무쌍(變化無雙)을 의미한다.  바람이 강하고 약함에 따라서 그 강도가 다르다. 느리면 미풍(微風)이요 강하면 태풍(颱風)이 된다.      

   

 넷째는 사진뢰로 사진뢰(四震雷는 기호는 ☳이다. 뢰(雷)로 우레를 뜻하며 번개가 치면 한곳으로 집중하여 강타(强打)를 할 수 있다. 집념이 강하며 한 곳으로 집중되면 면에서 풍과 반대되며 또한 괘상도 오선풍의 괘상이 ☴인데 사진뢰는 그와 정 반대인 ☳의 기호이다.       

다섯째는 칠간산(七艮山)으로 산을 상징하며, 기호는 이며, 변화는 작지만 인내심이 뛰어나며, 삶에서 어떤 시련이 왔을 때 참고 기다리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산처럼 의젓하며 고독하며 때를 기다리는 신념이다. 


  여섯째는 육감수로 육감수(六坎水)는 물을 상징하며 기호는 ‘☵’이다. 물처럼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어떤 통제가 없으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속성을 지닌다. 물은 생명의 모든 근원이 되며, 이는 우울하며 갈망하고 갈구하는 속성을 지닌다.  이 괘상(卦象)의 사람은 감정적이며 상황에 따라 빨리 변화하여 스며드는 속성을 지닌다.     

 

 일곱째는 삼리화로 삼리화(三離火)는 불의 성품으로 기호는 ☲이묘, 불꽃이며 태양과 같은 성품이다. 매사에 적극적이면서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있으며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우려 하나 과하면 욱하고 과격한 폭력성도 지닌다.      

   여덟째는 이태택(二兌澤)으로 상징하는 것은 연못으로 평화와 고요함을 상징한다.  침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하늘의 기운을 연못으로 간직한다.      


이미지 출처: ???

<繫辭上傳>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羣分, 吉凶生矣.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是故剛柔相摩, 八卦相盪.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日月運行, 一寒一暑. 乾道成男, 坤道成女.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簡則易從, 易知則有親, 易從則有功, 有親則可久, 有功則可大,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 易簡, 而天下之理得矣, 天下之理得, 而成位乎其中矣.


음독)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천존지비, 건곤정의. 비고이진, 귀천위의. 동정유상,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羣分, 吉凶生矣. 在天成象,

강유단의. 방이류취, 물이군분, 길흉생의. 재천성상,

在地成形, 變化見矣.

재지성형, 변화현의.


해설)天尊地卑; 하늘이 높고 땅은 낮아서, 乾坤定矣; · 즉 하늘과 땅이 정해진다. 卑高以陳; 높고 낮음이 (하늘과 땅에)펼쳐져 있으며, 貴賤位矣; 귀함과 천함이 자리한다. 動靜有常;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고, 剛柔斷矣; 강함과 부드러움이 나누어지고. 方以類聚(방이유취); 방향이 여러 종류로 모아지니, 物以羣分(무리군분); 만물은 무리(떼)를 지어 나누어지고, 吉凶生矣; 좋은 일과 흉한일이 생겨나고. 在天成象; 하늘에 형상 즉 ‘상(象)’ 이루어지고, 在地成形; 땅에는 형체(形體)가 이루어지고, 變化見矣; 변화하며 나타난다.



생각) 하늘과 땅이 있으니, 높고 낮음이 있고, 귀천이 있고,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고, 부드러움과 강한 것이 있고, 이러한 것들이 여러 종류의 방향으로 모아지고, 만물이 무리를 지어 나누어지니(유유상종), 길흉이 있어 하늘이 되고 땅이 있어 변화하는 것이다.

- 하늘과 땅의 이치를 따지는데 있어 고저, 귀천, 동정(動靜, 움직임과 고요함), 강유, 흉함과 길함에 대한 이치를 거시적 안목으로 다루고 있다. 계사전은 주역의 전반을 아우르는 요약이다. 그런 까딹에 거시적 안목에서 이치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봄직한 내용이다.





是故剛柔相摩, 八卦相盪. 鼓之以雷霆, 潤之以風雨,

시고강유상마, 팔괘상탕. 고지이뢰정, 윤지이풍우


해설) 是故剛柔相摩; 이러므로 강함과 부드러움이 (숱돌에 칼처럼) 서로 갈리니, 八卦相盪; (盪; 씻을 탕) 팔괘가 서로 흔들려 섞여서.鼓之以雷霆; 천둥이 치고 번개소리가 북을 치는 듯 하고, 潤之以風雨; 바람과 비로 적셔지니


日月運行, 一寒一暑. 乾道成男, 坤道成女.

일월운행, 일한일서. 건도성남, 곤도성녀.


해설) 日月運行; 해와 달이 운행하여, 一寒一暑; 한 때는 덮고 한 때는 춥다. 乾道成男; 하늘 건(乾)은 남자가 되고, 坤道成女; 땅 곤(坤)은 (대지의 어머니처럼) 여자가 되었다.



乾知大始, 坤作成物. 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건지대시, 곤작성물. 건이역지, 곤이간능, 역칙역지


簡則易從, 易知則有親, 易從則有功, 有親則可久,

간칙역종, 역지칙유친, 역종칙유공, 유친칙가구,


有功則可大, 可久則賢人之德, 可大則賢人之業.

유공칙가대, 가구칙현인지덕, 가대칙현인지업.



해설) 乾知大始; 하늘은 큰 시작을 알고, 坤作成物; 땅은 물건을 이룬다. 乾以易知; 하늘은 쉬움을 알고, 坤以簡能; 땅은 간략함에 능하다, 易則易知; 쉬우면 알기 쉽고, 簡則易從; 간략함은 따르시 쉬우며, 易知則有親; 알기 쉬우면 친근함이 있고, 易從則有功; 따르기 쉬우면 즉 노력과 정성이 있으며, 有親則可久;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有功則可大; 노력(功)이 오래가면, 可久則賢人之德; 현인의 덕을 크게 할 수 있으며, 可大則賢人之業; 크게 할 수 있게 하면 현인의 일(業)이다.


易簡, 而天下之理得矣, 天下之理得, 而成位乎其中矣.

역간, 이천하지리득의, 천하지리득, 이성위호기중의.


해설) 易簡 쉽고 간결함에, 而天下之理得矣; 천하의 이치가 얻어지니, 天下之理得;천하의 이치를 얻으면, 而成位乎其中矣;그 가운데에 ‘중(中)’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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