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만 Jun 23. 2022

지친영혼을위한기도

삶에 지친 영혼을 위하여

산에 핀 꽃들과 나무들도,

새소리도,

싱그러운 아침도,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빌 때도 

또 하루를 맞이한 시간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온갖 성스러움이 고단하고 지치는 

지난 시간의 아픔을 신의 손길로 치유하게 하고,

다가오는 내일은 부디 

상처는 아물게 하고

더 아프지 않게 하소서. 


참고 견디어온 인고의 시간이

헛되이 되지 않고

고운 열매를 맺기 위한 

행복의 밑거름이게 하소서. 


이제 맞이하는 시간은

꽃을 온전히 피울 수 있도록,

그 꽃이 신선한 바람을 맞이하며

흔들리는 기쁨이게 하소서. 


얼굴에 미소가 그려지는

시간이게 하고,

그 마음에 슬픔이 아닌

기쁨의 꽃이 피게 하소서. 

작가의 이전글 자화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