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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Sep 09. 2022

저장장애(hoarding disorder)

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

1. 물건을 잘 보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과도하게 모으는 것은 저장강박증이다.


  저장(Hoarding)이란,물건을 과도하게 모으고 모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에 마구잡이로 쌓아두는 정도가 심각하여 한 개인의 일상생활기능이 저하되고, 고통을 야기하는 행동을 의미한다(Frost& Gross,1993, 현혜민, 2014).

   어떤 물건이 있을 때 그것은 간직하려는 속성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물건을 언제든 쌓아두고 살 수는 없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버리거나 더 소중한 사람에게 찾아주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in case), 어떤 물건이 창고에 잘 보관한다면 좋을 것이지만 그런 물건을 둘 장소도 없는데 보관하려는 속성은 심각한 문제이다. 




2. 과거의 비움이 새로움을 채운다.


  하나를 버릴 때 그곳에는 공간의 여백이 있다. 비움이 채움의 근간이며, 그 채움은 새로움을 가져다준다.  즉 버리지 못하는 것은 새롭지 못한 채 과거의 사슬에 갇혀 지내겠다는 고집이다.  만일의 경우는 그때 다시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비움이 급선무이고 뭐든 최대한 비워야 한다. 


 "저장강박증 당사자들을 '호더(hoader)'라고 부르는 데 호더들은 저장해 놓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을 때 안락함과 안전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그 물건을 건드렸을 때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다른 사람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의사 결정을 회피하게 되고 결국 저장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된다.

저장강박증의 원인은 정확히 규명된 것이 없지만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될 수 있다. 뇌의 활성화에 대한 능력 상실과 우울증과 불안한 정서에 동반되는 강박장애다.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됐기 때문에 물건이 필요한지, 버려야 하는지 가치평가를 내리지 못해 일단 저장해 두는 경우를 저장 강박으로 보는 것이 의학계의 주된 입장이다."

(출처:http://www.mindpo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917)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성은 묘연하게도 자신의 과거를 버리지 못하는 나머지 새로운 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영입하지 못한 채 과거 속에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의식에서 남들이 사용하는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강박을 깨기 위해서는  타인의 물건은 불길한 기운을 끌어안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음에도 그 시체조차 버리지 못하고 함께 살아간다. 무섭고 섬뜩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있는데, 이것은 누가 봐도 뭔가 문제가 있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할 정도이다. 


3. 남이 사용했던 물건에는  사용했던 사람의 기운이 있다. 


  물건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Recycling)하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를 막는다는 점에서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건에는 초자연적인 기운이 있다. 누가 그 물건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근거는 그 물건을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호더스 증후군은 소유와 집착이 과도한 나머지 어떤 물건을 버렸을 때 다가오는 충격이 너무 과도해서 버리지 못하고, 그 '물건이 자신을 소유해버린다'(법정스님).


  

  물건에서 자유로움을 얻을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이유는 그 물건이 제각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인데, 이것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나중에 저장장애로 발달할 수 있다. 



4.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물건도 트렌드가 달라진다.


  어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고가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더 싸구려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들의 관념에는 부동산은 올랐고, 자동차는 감가의 속도가 빠르다. 따지고 보면 낡아가는 것은 똑같은데, 다른 관점을 아이러니다. 



5. 저장강박증의 해방은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소중한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소중한 사람을 간직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도 시간이 지나며 소중하지 않을 수 있다. 버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경계에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당장 내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 저장해 놓을 필요도 있지만 필요할 것 같은 사람에게 재빨리 주고 나중에 필요로 할 때, 그때도 새로운 어떤 것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저장장애(hoarding disorder)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이세정 글

<증상은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부터 시작되어 지속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혼자 살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어린 시절의 결핍, 가족들과 감정적인 교류가 적고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와 같이 환경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겠고, 의존적, 회피적, 의심이 많은 성격, 또는 가족력이 있는 환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강박장애가 공존하는 경우가 있으며 조현병이나 치매, 다른 뇌 질환과 같이 물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위와 같은 증상이 관찰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겠습니다.> 중에서
(
https://amc.seoul.kr/asan/depts/psy/K/bbsDetail.do?menuId=862&contentId=251860)


출처 : e마인드포스트(http://www.mindpost.or.kr)

 References

현혜민 (2014). 저장 성향과 강박 신념,우유부단성, 심리적 안녕감과의 관계(

TheRelationsbetweenHoarding,Obsessive belief,IndecisivenessandPsychological

Well-being), 카톨릭대학교 대학원, 임상심리학전공.

Frost,R.O.,& Gross,R.C.(1993).The hoarding ofpossessions.

BehaviourResearchandTherapy,31,367-381.

http://www.aistudy.com/   _참고사이트 Artificial Intelligence Study

https://kongbln.tistory.com/1614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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