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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Sep 07. 2022

리플리증후군

허구의 세계와 진실의 세계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안되는 것을 망상으로 갖고 싶은 집착으로 모든 것을 갖추고 남에게 화려하게 보이려는 강박에 있는 사람이다. 예쁘게 보이거나 잘 보이려는 속성이 자기자신과 괴리감으로 발전할 때 생겨나는 '정신적 간격'에서 생긴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증상은 자신에게 맞지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불편함은 맞지않는 신발을 신고다니는 것같이 어색하다.


    리플리증후군의 뜻 "리플리 증후군 뜻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리플리 증후군은 성취욕구는 강하지만 이를 성취할 능력이 없는 개인이, 자신의 지위나 신분등을 거짓말로 꾸며내는 것이 특징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거짓을 진실로 믿는 행위다."(조선비즈,  2015.11.01 기사)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맞지않는 신발을 신은 것이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눈의 도수에 맞게 조정된 안경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다.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 그 사이에 인간은 갈등한다. 세상에 자신과 맞는 사람이 존재할까.      


  인간은 자신의 기억조차 조작하는 고도의 두뇌를 지닌 영장류이다. 조직과 집단을 형성시키고 그를만의 패권을 장악하려 한다. 의식과 사상에 동조한 사람은 그들과 다른 생각과 견해를 갖은 사람을 적으로 만들과 갈등하고 싸운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토사구팽은 잔인한 이유는 써먹을 만큼 써먹으면 버린다는 말로 개의 희생어린  충성심을 사냥꾼은 이용했다는 점이다.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

'리플리'라는 말은 미국의 소설가인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라는 범죄소설에서 처음 유래된 말로, '리플리 효과'라고 불린다. (참조: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1553183&memberNo=50734300; 리플리증후군관련기사)


  스탠리 규브릭의 마지막 작품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1999년 6월 17일 개봉)은 선정적인 장면과 실제, 19금의 인간내면의 성적 갈등을 다소한 신비스럽고 난해하게 풀어간 영화이지만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충분하다. 주인공 빌 하포드(Bill Harford)-톰 그루즈,  엘리스 하포드(Alice Harford): 니콜 키드먼은 <와이즈 와이드 셧> 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작 <파 앤 어웨이 Far and Away>에서도 환상의 콤비였다.


  영화 <와이즈 와이드 셧>이 리플리 증후군은 어떤 상호연관성을 지닐까. 내면이 갈등에서 부부간의 성적인 의심과 상상으로 만들어진 내면의 파급효과와 데미지demage는 가족이나 사랑으로 묶여진 둘의 관계를 파괴시킬만큼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출처:  2015.12.30 11:34 차민경 

https://www.travi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31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있어, 섹스Fuck.” 


<아이즈 와이드 셧>의 마지막 대사다. 기억에 남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로 자주 꼽히는 대목 중 하나다. <아이즈 와이드 셧>은 그 선정성 때문에 많은 논란을 낳았던 작품이다.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비밀 파티의 ‘난교’ 씬은 성인물 스크린샷으로 돌아다닐 정도.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외도를 꿈꿨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빌은 집 밖에서 여러 종류의 성적 유혹을 겪게 된다. 지인의 딸, 창녀 그리고 난교가 벌어지던 비밀 파티까지. 그리고 비밀 파티에 몰래 숨어들어간 것이 적발돼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는 것이 줄거리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화려한 조명이 빛나고, 정신을 가눌 수 없는 환락의 시간이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즈음을 영화의 배경으로 그려 넣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비밀 파티까지 더해져 꿈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분위기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빌이 시도할 뻔했던 모든 성적 유혹들은 모두 불발로 끝이 난다. 그리고나서 아내가 하는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당장 섹스를 해야 한다고. 각자의 위기를 잘 헤쳐 나왔기 때문에.



결혼을 해 보진 않았지만(긴 연애를 해 봤으니 숟가락 좀 얹겠다)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고 해서 개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동상이몽이란 말은 이 상황에 매우 적절하다. 개인의 욕망이 오롯이 상대에게 전해질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욕망이 표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권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원작인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의 <꿈의 노벨레Traumnovelle>는 작품이 쓰여진 1920년대 가부장적인 가정 생활에 대한 불만에서 문제가 발현되지만, 영화는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가부장적인 분위기보다는 부부 사이의 권태가 문제의 시발점이 된다. 


사실 당장 섹스를 하자는 말보다, 그 이전에 아내인 앨리스가 빌에게 하는 “‘영원히’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는 대사가 더 의미심장하다. 비록 지금 유혹을 뿌리치고 서로에게 돌아왔다 한들, 영원까지 기약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빌은 가정이란 제도 안으로 돌아가라고, 허튼 짓을 하지 말라고 위협받았다. 또 바깥의 것들은 대체로 위험한 것으로 묘사되면서 ‘안’ 곧 가정이 안전하다는 가상의 명제를 강조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고.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끝을 맺으니 마지막에 가서야 내가 뒷통수를 맞았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essey>만큼이나 신선한 뒷통수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샤이닝The Shining>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스탠리 큐브릭 전>이 지금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활동에 쓰였던 소품, 사진, 메모 등 1,0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s://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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