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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Mar 06. 2023

흑백필름의 이미지

흑백필름을 영사기에 돌리며

1. 회색의 미학

흑백이 주는 미학의 중심에는 '회색'이 있다. 빛과 어둠을 합친 두개의 빛이 일출sunrise과 일몰sunset이 있는데 태양은 떠오른 태양과 지는 태양은 황혼twi-light가 있다. '트와이라이트'는 어둠속의 막강한 마법을 가진 어둠속의 남자와 평범한 인간 사이에 사랑을 그린 영화를 떠올린다.


2. 모던 타임즈


 "모던 타임즈(1936, 찰리채플린)"의 어휘는흑백 필름 '시네마 천국(1988)'의 토토의 호기심은 꿈을 갖고 미국에 배우를 꿈을 가진 어메리칸 드림으로 LA로 진입한 찰리 채플린이 떠오른다.

   영화 "Far and Away"(니콜 키드만과 톰크루즈 주연,1992)도 떠오른다. 영화 속에서 뜻밖에 룸메이트가 되고 영국에서 귀족의 딸로 구속받은 저택에서 톰 크루즈의 갈증인 땅을 미국에서 갖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한다. 둘은 타이타닉 같은 배를 타고 미국을 향하는데.

  초기 정착자들은 퓨티탄(청교도)들이 최초  버지니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인디안 원주민은 그 영토의 주인이나 다름없었다. 청교도 들의 초기 정착에 가장 많은 공여를 한 원주민은 정착에 도움을 주고 오히려 그들을 인디안보호지역(native American)으로 전락한다.


  이런 맥락에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46, 무성영화)'는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기계적 작업으로 부품화되어가는 인간의 참상을 풍자하고 지적하는 놀라운 작품이다.

   꿈많은 찰리 채플린의 연기는 묘하게 '눈물이 가득찬 웃음'이게 하는 것 같다.  채플린이 몽키를 들고 움직이는 영화속의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연기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표정에서 읽게 한다.

  개그맨들이 웃음을 만들어 내지만 그들의 연기는 웃기게 하지만 개그맨들이 웃을 수 있을 만큼의 기분일까에 대한 질문에서는 역설적인paradoxical 이면이 존재할지도 모르는 의문을 갖게 한다.

  모던타임은 산업화 시대의 공장에서 마주해야 하는 공장노동자의 실상은  현대에서도 크게 다를게 없다.

  '일을 더하고 싶지만 더 이상 체력이 다해서 이러다 죽을 것 같다'며 울먹이던 공장 노동자의 한탄을 우연히 들었던 하소연이 떠오른다.


 3.  부조리한 자본주의

 자본주의 부품속으로 무작정 돈을 벌기위해 투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들은 고대시대 강제적으로 자신을 닥달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고 멋지게 보일 필요도 없는 초기 시대 인간이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감정에 휩쓸려 이성적인 판단을 가끔 잊게 되었을 때 '어쩔 수 없는 닥달'로 부터 견뎌내야 하거나 "정신 줄 놓고 일한다"는 비난의 화살을 온 몸으로 받게 된다.


  더 많은 자유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일을 해서 더 자유롭지 못하게 갇혀지네는 모순은 밖으로 나가는 문이 없는 공간에 갇힌 느낌이다.

 

 [스스로 자유를 위해 일을 하는데도 자신은 자유롭지 못하고 정작 철창속에 갇히게 되는 파라독스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듯 하다.]


 낙엽이 지고 있고 자유롭고 훨훨 날아가는 세처럼 자유롭기 위해 스스로 새장을 가두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필요한 온기를 얻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해도 한국의 부지런함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더 많은 것을 상실하는 시치프스 신화속 주인공 같다.


 얻으려 하면 할 수록 더 많은 것을 잃지만 그럼에도 무엇인가를 얻기 위헤 노력하지 않을 수도 없다.


4. 스틸 앨리스 시사점

  언어학자인 앨리스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치매, 알츠하이머는 기억의 저장고에서 기억이 자신도 모르게 지어지는 것이다. 영화 <내 머릿속에 지우게>도 이런 과정을 담고 있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지난 흑백 동화속 이야기처럼 유년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영화의 필름처럼 죽음에 직면했을때 세상에서 겪은 모든 일이 일순간 모두 스쳐가고 테잎은 끊어지고 멈추어 버린다. 죽음 직전의 우리 자신의 모습은 연약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모든 사람은 이런 순간이 아주 나중에 올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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