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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3
누룽지(Roasted Rice)
Nurungji, crunchy rice, scorched rice
누룽지
누룽지를 보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누룽지를 먹으면
할머니 냄새가 난다.
치아가 빠진 이빨로
손수 만들어주신
누룽지가 생각난다.
지금은 풀 숲에
봉분으로 누워 계시는 할머니,
할머니를 찾아가 술잔을 따라드려야겠다.
Key: 단 술, 호박죽, 누룽지
단술: 밥이 시면 먹지 못하는데 버리지 못한다. 하여 설탕(당원)을 넣어서 하루를 놓아두면 발효가 되면 끊인다. 이때 술맛도 나면서 맛이 있다. 누룩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간은 막걸리 같은 느낌이 되고 먹어도 취하지는 않는다.
누룽지 어원
'가마숱에 눌어붙은 밥'으로 동의보감에는 '취건반(炊乾飯, 불 땔 취, 하늘건, 밥반)'이라 하고 문화어는 '가마치'이다(위키CC BY-SA 33.0). 누룽질을 그대로 죽처럼 만든 음식이 눌은밥이 되고,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이면 '숭늉'이 된다. 중국에는 구오바(鍋巴 노구솥 과, 꼬리 파), 베트남어로 꼼 짜이(com chay), 일본어로 오코게, 인도네시아로 레기낭이 있다. 사투리로 '깜밥', '깐밥', '깡개밥', '깡개', '누룽갱이' 등이 있다.
(나무위키)
서당에서 천자문으로 학동들이 '하늘 천 따 지 깜 밥 눌은 밥'이라고 하거나 '하늘 천 따 지 가마솥에 누룽지박박 긁어서 훈장님은 한 그릇 나는 두 그릇'라는 장난도 있었다.
다소 해학스럽지만 누룽지라는 느낌에는 '좀 서툴러도 괜찮아. 좀 그을려도 괜찮아. 좀 어눌해도 봐줄 거야'라는 넉넉함이 있다.
논어(論語)의 '이인(里仁)'편에 나오는 "군자는 말은 신중하게, 실행은 민첩하게 하려고 한다(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이 말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누룽지는 그을리고 밥을 하고 남은 나머지 여백이다. 누룽지로 숭늉을 만들고 숭늉은 디저트 역할을 했다.
동의보감 취건반을 검색해 보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최건반(炊乾飯)
처방효능 : 온중강역(溫中降逆)
제재법 : 수자(水煮), 연취즙(爛取汁)
용법 : 오래된 누룽지를 끓여 때때로 그 물을 마심
참고 : 의학정전(醫學正傳) / 명(明) 처방의 질병효능
출처: http://www.iksaeng.com/prescription/predong_One.jsp?prescription=c5det3sk
열격(噎膈)
격열(膈噎). 격인(膈咽). 열 색(噎塞). 음식을 못 넘기거나 넘겨도 위(胃)에 내려가지 못하고 곧 게우는 병증. 기혈이 휴손(虧損)된 데에 감정의 변화가 심하여 비위(脾胃)를 상해 혈액이 마르고 기가 막혀서 생긴 담(痰) 때문에 기가 오르내리지 못하고 식도가 장애받아 일어남. 목과 가슴에 막힌 감이 있고, 목이 메어 음식을 넘기기 힘들고, 넘겨도 위에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곧 토함, 심하면 흉격 부위가 아프고, 여위며, 대변이 굳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뉨. 얼굴이 황백색이고 윤기가 없으면 허한(虛寒)이고, 얼굴이 붉으며 윤택하면 실열(實熱)임. 맥은 촌구맥(寸口脈)이 대개 긴(緊)·(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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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먹는 '누룽지'의 놀라운 건강효능
이강부 기자 (lkangboo@hanmail.net)
간식거리로만 먹던 고소하고 맛있는 누룽지 건강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누룽지가 건강에 좋은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면연력 강화:누룽지에는 탄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키워주는 몸속의 나쁜 독소 성분을 해독시키는 기능이 있다.
▲ 누뇌 발달:누룽지를 끓여서 먹어도 좋지만 누룽지를 끓이지 않고 씹어서 먹으면 두뇌발달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턱관절의 운동으로 뇌를 자극해 집중력 향상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 장 기능 향상:위장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숙변 제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숭늉으로 먹었을 때 속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 간 기능 강:누룽지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리 몸의 조직 회복과 재생 에너지를 증가시킨다.
▲ 체중 조절: 누룽지는 쌀밥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편이지만 영양소의 균형이 잘 맞고,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노폐물 배출: 소화가 잘되고 고소한 누룽지는 입맛이 없는 환자들에게 좋으며,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 숙취 해소: 숭늉 안에 있는 흰색 물질은 소화력을 향상시키며 숙취를 도와주는 기능을 하여 알코올 섭취 후에 숭늉을 마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강부 기자
lkangboo@hanmail.net
기사출처:https://www.trend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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