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읽기

by 김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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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만큼 생각도 깊어지지 않을까요?




1509678287152.jpg 김순만 현 사주타로 철학원 운영. 공주대 철학 박사과정, 충북대 한국어교육박사수료, 공주대 사범대학원영어교육 석사owlpoet@naver.com - 010.4189.6899




유가의 경전 논어, 책의 두께 만큼 철학



논어(論語)는 공자의 지혜와 사상을 집대성한 유가의 경전이다(박삼수, p.543, 2014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어려운 한자로 이기에 해설을 보아도 좀처럼 엄두도 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끔 한글을 읽어놓고서도 이게 무슨 말인지 하고 사전을 찾아봐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비계(飛階)'가 뭐지? 라고 물으면, '그게 베개를 잘못 쓴 건가? 아니 돼지 비계?' 하고 생각된다. 발음이 똑같은 (돼지) 비계 말고도 건축의 철골을 올릴 때 가설 발판으로 건물을 에워싸고 난 다름 건축물이 모두 끝나면 철거하는 것을 비계라고 한다. 소리가 하나 이면서도 의미가 두 개인 경우도 많다. 이른바 동음이의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소리를 두고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처럼 논어도 그 역자가 누구냐에 따라 해석은 분분하다. 하지만 쉽게 풀어서 그 알맹이를 빼먹기는 쉽지 않고 오히려 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이때 '날로 먹을려고?' 라고 나무랄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글을 쉽게 이해하는 능력 또한 능력이라 하겠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자가 직접 쓴 것이라기 보다 공자의 제자들이 기원전 400년 전 공자의 사후 모아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봐야한다. 마치 성경 신약의 복음서,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말을 기록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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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 - 갈고 다듬다 보면 어느날 생각의 보석이 보이겠지요.



논어의 총 20편 구성


1. 학이편 Xue er 弟學而

2. 위정편 Wei zheng 爲政

3. 팔일편 Ba yi 八佾

4. 이인편 Li ren 里仁

5. 공야장편 Gongye Chang 公冶長

6. 옹야편 Yong ye 雍也

7. 술이편 Shu er 述而

8. 태백편 Tai Bo 泰伯

9. 자하편 Zi nan 子罕

10. 향당편 Xiang dang 鄕黨

11. 선진편 Xianjin 先進

12. 안연편 Yan Yuan 顏淵

13. 자로편 Zi Lu 子路

14 .헌문편 Xian wen 憲問

15. 위영공편 Wei Ling Gong 衞靈公

16. 이시편 Ji shi 季氏

17. 양화편 Yang Huo 陽貨

18. 미자편 Weizi 微子

19. 자장편 Zi Zhang 子張

20.요왈편 Yao yue 堯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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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편이 학이편인데, 학이편 1부터 시작하여 16장까지 나누어진다.


예컨데, 1편 1장 [1-1]의 지문은 읽으면 다음과 같다.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공자님이 말씀하시되 배우고 익히니 그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멀리서 친구가 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어찌 기군자답지 아니 하겠는가.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불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이렇게 책을 넘겨서 1편의 7장을 해설해보면 다음과 같다.

[1-7] 子夏曰。賢賢易色、事父母、能竭其力、事君、能致其身、與朋友交、言而有信。雖曰未學、吾必謂之學矣。


번역) 賢賢易色은 현현이색, 현현역색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의 의미는 ‘바꾸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현인을 현인답게 여긴다.’라고 해석할 수 있고, ‘현인은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을 만큼 그 마음을 바꾸어 현인을 좋아한다.’라고 해석는 것이 의 해석이다. 또한 어떤 학자는 을 부부의 문제로 해석한다. 하지만 뒷문장을 보면 부모, 임금과 신하, 친구 등을 볼 때 을 남편을 위한 아내의 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문장에서 한서주에서 ‘’를 ‘’즉 아내의 어진 을 높이 사서 즉 ‘아내의 아름다움을 가볍게 여긴다.’라는 의미, 즉 ‘아내의 현명함을 중요시하고 미색은 가볍게 여긴다.’로 해석하는 것이 학자들의 지론이다.


해설) 子夏曰。賢賢易色, 는 말하기를 아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현명함을 따르고, 事父母、, 부모를 모시되 능히 힘을 다할 것이며,事君、能致其身、임금을 섬기되 능히 몸을 바칠 수 있으며, 與朋友交、言而有信。친구를 사귀되 말을 함에 믿음이 있으며, 비록 배움이 미치지 못했다 해도, 吾必謂之學矣, 나는(吾, ) 반드시 어느 정도( 혹은 ) 배웠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