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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Feb 16. 2023

밤에 우리 영혼은

Our Soul at night

  한 여자가 도어를 노크한다.  늙은 남자의 집을 늙은 남자가 찾아가 말을 한다.  같이 자고 싶다고...


 늙음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젊음이 부러운 것은 아니지만 늙음은 세상의 연륜과 경험을 많이 했다는 의미이니까 젊음 앞에서 위축되거나 현재의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서른 앞이서 마흔은 늙은 것이다. 높은 산에서 더 높은 산이 있으면 낮은 것이고 낮은 것이더 더 낮은 산에게는 높은 것이다.


 제인이 로버트에 가서 노크를 할 때 의자에 앉은 그녀는 마치 프로포즈를 하는 것 처럼 떨렸다. 그냥 대놓고 섹스나 하자는 제안이 아니라 단순히 그냥 외로우니까 같이 자자는 것이다.

  

  로버트는 제인의 제안에 당황해하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다.


  로버트는 커피를 마시는 친구들이 있다. 마을에서 제인과 잠을 잔다는 소문이 퍼지면 추문으로 시끄러울 것이다.


  뒷문으로 제인에게 방문하고, 제인이 와인을 주지만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 다음에 맥주를 준비해두겠다는 제인.

  

  늙음에서 고독을 견디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어느때는 어쩌다 죽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방을 깨끗하게 정돈해두어야 한다. 누군가 와서 집을 치워야 하거나 자신의 몸을 태워버려야 하니까.


  늙음은 죽음과 가까워졌다는 뜻이고 자신보다 늙은 사람앞에서는 젊은 것이다.

  수면은 인생에서 참 중요한 부분이다. 제대로 잠을 잘 자는가 마는가에 따라 건강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기억이 무의식과 마음, 생각 그런 엇비슷한 것과 뒤엉켜서 예지몽을 꾸거나 전혀 낯선 이성이랑 잠을 자기도 한다.

 

  젊음 커플과 늙은 커플은 분명 그 차이가 명확하다.혼자된 젊음은 희망을 품고 뭔가 미래를 꿈꾸고 가족을 만들기 위한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고, 자신의 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

   

  침대에 어색하게 누워 부부인척 해야하는 커플 이야기 <구름속에 산책, 1985, 키아노리브스 주연>에서 폴 서든이 처음 만나는 여자와 침대를 함께 쓰며 가짜 남친행새를 가족들에게 했을 때 어색함 처럼 처음으로 둘은 어색하게 눕는다.

   

  여자는 대학에서 임신을 했지만, 남친이 동행하지 못한 채 초콜렛 장사를 하는 폴을 만나서 남친이 대신 되어주기를 부탁한다.


  어색한 관계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시끄럽게 한다.

마음이 아늑하자면 자신의 마음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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